[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갈등도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 이상설에 이어 지지 메시지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캠프간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당권에 도전하는 세 후보들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는 경제전문 당대표론을 띄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이 후보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휘청거리는 듯한 동영상이 돌았다. 이 후보 건강이상설에 불이 붙은 것. 이런 가운데 김진표 의원 측은 21일 "악의적인 동영상이 유포됐다. 송영길 후보는 도를 넘지 마라"고 치고 나갔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 이해찬 후보. ⓒ 프라임경제
아울러 23일에는 지지 문자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의원들에게 지지 문자를 보내면서 다른 후보를 깎아 내리거나 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넣은 것을 두고 각 캠프에서 불만을 터뜨린 것.
이 후보 측은 송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 측에서 현역 의원의 이름을 넣어 지지 문자를 대량 유포했다. 불법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송 후보 측은 "개인 지지자의 지지 호소 문자를 캠프의 부정행위로 몰아붙이는 논평을 보며 아연실색하게 된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 캠프가 당에서 받은 대의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문자를 발송했다"는 견해다.
개별 논란의 진위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보면, 1강 2중 상황에서 이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송 후보와 김 후보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나서는 상황이라는 현황표를 추려낼 수 있다.
애초 이 후보 진영이 대세론을 꺼낼 정도로 확실한 굳히기를 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19일 김 후보가 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 대세론은 아전인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최종 표심) 결정은 대의원-권리당원 85% 일반국민 여론조사 10%인데 10%에서의 1등을 가지고 어떻게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가"고 비판했다.
오히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이해찬-김진표 2강 구도도 아니고 김 후보가 주도하는 1강이라고 상황을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이 45%로 가장 크고 권리당원 투표는 40%,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각각 10%와 5% 반영된다. 85%가 대의원 및 권리당원의 의중에 달린 것. 민주당 선관위는 20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ARS 투표를 진행했고, 23~24일 일반 국민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25일 현장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현장에서의 막판 변심 대의원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모든 캠프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이해찬 대세론에 균열을 내고 실제로 깰 수도 있다는 경쟁 캠프들의 소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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