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고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6.62포인트(0.3%) 하락한 2만5656.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84포인트(0.2%) 내린 2856.98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0.2%)을 제외한 재료(-0.7%), 에너지(-0.5%) 등 10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64포인트(0.1%) 밀린 7878.4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까지 이틀간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은 예고한대로 이날부터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동일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협상결과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캐터필러는 2%, 보잉은 0.7% 하락했다. 기술주인 알리바바와 넷플릭스도 각각 3.2%, 1.5%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과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도 계속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내가 탄핵된다면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며 다시 고개를 드는 탄핵설을 일축했다.
월가전문가들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016년 대선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와의 공모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밝히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중간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센트 하락한 67.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약보합세인 74.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간 새로운 관세부과는 무역전쟁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를 고조시키며 유가를 압박했다. 달러강세도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이날 0.5% 상승했다.
다만 오는 11월4일 부활하는 미국의 이란제재로 인한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이 지속되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관망세에 힘이 실리며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독일의 DAX 30지수는 1만2365.58로 전날 종가보다 0.16% 내렸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7563.22로 0.15%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5419.33으로 0.02% 후퇴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3419.26로 장을 마쳐 전날 종가보다 0.03%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이날부터 상대국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긴장이 지속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놓고 시장에 관망 분위기가 퍼짐에 따라 이날 유럽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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