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변화와 개혁을 강조해 온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번째 실시한 교원인사에서 경험부족과 인력 풀의 한계를 드러내며, 편향적 조직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전남도청 2층 기자실을 방문한 장석웅 교육감은 "(13일 인사를)하고 나니까 너무 안정적인 것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면서 "파격 발탁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사는 규정이 있고, 좋은 분들이 극구 고사하신 분들도 있다"며 "여러분들 보면 정말 아까운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도 발탁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인사에 대해 "특정한 인맥을 상관하지 않았으며, 역량 있으면 누구나 추천 받았고, 추천 인사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다면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보직자의 90% 이상이 교육감이 되기 전 일면식도 없었던 인물"이라며 "각 직위별로 3인 이상 추천 받아, 같이 근무했던 사람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리더십과 조직문화, 평판 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 고교 후배·전교조 출신 깜짝 발탁
같은 고교 출신 후배인 송용석 교육국장 발탁에 대해 장 교육감은 "송 교육국장은 지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다"며 "안정적 기조 하에 전남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갈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중 정책기획관에 대해 "전교조 활동을 열심히 했고, 개혁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송용석 국장을 신뢰한다. 소신 있고 청렴하고, 나름대로 지도력도 있기 때문에 송 국장과 김영중 정책기획관이 양 날개로 가게 되면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내면서 전남교육의 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직 경험이 전혀 없이 교육장에 발탁된 고흥 정길주, 해남 장성모 교육장에 대해서는 "학생중심의 현장교육에서 성과를 낸 부분을 중요시 했다"며 "혁신교육과 관련해 무지개학교에서 큰 성과 거뒀던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 교육철학 달리한 교육장들(?) 학교로…외부 청탁에도 원칙 지켰다
"6.13선거에서 어떤 입장 취했는지는 주요 고려사항 아니었다"고 강조해 온 장 교육감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자리를 바꾼 4명의 교육장에 대해 "그렇다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분들 중 파당을 지어 선거운동을 한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외부 청탁과 관련 "도의회라든지 주요 기관장, 언론에서 몇 분 있었다"며 "그러나 원칙대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육장과 직속기관장 등에 대한 초·중등 균형을 고려했으며, 본청 과장 7명 중 2명만 교체한 것은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관리직은 공약대로 확대하려 했지만, 김성애 학생생활안전과장과 이정희 담양교육장 두 사람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약속했던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시간상 문제로 9월 인사에서는 하지 못했으며, 내년 3월 인사에서 적용하고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인사를 위해 별도 T/F를 운영한 것은 "보안유지에도 문제가 있고 첫 번째 인사라 현재 인사팀에 맡기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내년 3월 인사부터는 주요보직추천위원회를 공식 운영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