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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탁에 통큰 화답" 삼성,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채용

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원 투자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8.08 14:12:2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부탁에 삼성이 통 크게 화답했다.

삼성이 향후 3년간 국내에 총 130조원을 투자, 직접 채용 4만명을 포함해 70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계획안을 낸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삼성전자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투자 및 일자리 활성화를 부탁한 바 있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내용을 보면,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국내에는 130조원(연 평균 43조원)이 투입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는 약 25조원을 투자,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같은 기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채용계획 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명 수준이나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 등 약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AI·5G·바이오·전장부품' 미래사업에 25조 투자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AI는 반도체·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인 만큼,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도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현재 CMO M/S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을 출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은 강점인 반도체·ICT·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System-on-Chip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 세부 투자계획은 향후 사업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밖에 미래기술육성사업에는 2022년까지 96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벤처기업 500곳에 삼성만의 '노하우' 전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경험 활용,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취업기회를 확대한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첫 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은 성적 우수자들에게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을 외부로 확대해 총 500개 과제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2년 C-Lab(Creative-Lab) 제도를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31개(119명) 프로젝트가 스핀오프를 통해 법인 설립까지 이어지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005930)는 C-Lab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CES, IFA, MWC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외부까지 이 제도를 확장하는 'C-Lab 아웃사이드'를 신설, 향후 5년 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연간 400억원(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를 앞으로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한다.

◆정부-삼성, 1100억 들여 스마트팩토리 짓는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 간 1100억원(삼성 600억·정부 500억)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삼성은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000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000억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협력사 지원 펀드는 총 3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삼성은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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