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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Q 매출 이끈 '미디어·콘텐츠사업' 위기직면

경쟁력 갖출 콘텐츠 개발보다 조사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8.03 16:16:46

KT는 지난해 가상현실 놀이 학습 서비스 'TV쏙'을 출시했다. ⓒ 뉴스1

[프라임경제] KT(030200)가 2018년 2분기 실적을 3일 발표했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구 회계 기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문제는 특허청이 실시하는 개정 부경법 조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려 하반기 미디어·콘텐츠사업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신성장 동력인 비통신 분야 중 IPTV를 통한 매출 상승세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는 특허청(청장 성윤모)이 지난 7월18일부터 아이디어 탈취 행위 금지를 포함하는 개정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정 부경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총 2건의 신고 중 한 곳이 KT다.

KT는 중소기업 B사가 개발한 증강현실(AR) 어린이 플랫폼의 시연 모습을 보는 등 계약이 임박했지만 결국 양사의 계약은 불발됐다. 이후 KT는 B사와 협의 없이 유사 플랫폼을 만들어 2017년 시중에 선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디어는 KT IPTV 전체 VOD 이용 비중 가운데 40%가 넘는 키즈 분야의 콘텐츠 중 하나다. 

이에 이번 특허청의 조사 결과, KT가 중기의 아이디어 탈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여론의 비난과 함께 매출 상승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KT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10.8%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적용된 구 회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8824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37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구 회계 기준 사업별 매출 증감은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가장 도드라졌다. 이는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해 매출 상승 견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IPTV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통사들은 시장규모가 약 40조원 추정되는 '키즈 산업' 공략을 위해 자사 IPTV 서비스에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로써 키즈 콘텐츠는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지만, KT는 이번 조사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콘텐츠 개발보다 조사 대비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허청에 이번 아이디어 탈취 의혹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비밀 유지 개념으로 지금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본지 취재 결과, 현재 KT 측은 특허청이 제시한 반론 기일을 넘겼지만 여전히 반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KT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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