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용섭 광주시장이 약속한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조급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자치21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찬반 양측 모두가 인정하고 수용하는 공론화를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널리 회의를 열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해 결론을 내야 한다. 즉,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도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체는 "이용섭 광주시장은 당선 전에도, 후에도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광주시 도시철도 주무부서와 공론화 검토부서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도시철도 관련 행정행위를 지속하고 있고, 자꾸 공론화는 어렵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각을 잡았다.
그러면서 "굳이 이 시점에서 벌써 시장의 리더십을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이어진 단체의 주장은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단체는 "공론화를 통해 이 문제가 지혜롭게 해결되지 못하면 민선 7기는 순항하지 못할 것이다"며 "민선 7기와 시민사회와의 소통, 협력, 협치도 보장하지 못한다"고 압박했다.
보도자료를 읽어본 다수의 기자들은 단체의 이 언급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틀만 더 기다려 주면 될것이데, 그마저도 기다려주지 못하냐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24일 모친상을 치룬 이후 곧바로 광주시에 출근했고, 25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시정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대한 바 있다. 이후 26일부터 8월1일까지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의 압박이 31일 강하게 전달된 것은 지난 1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이 언급한 발언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에서 어제(16일) 2호선에 대한 공론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방식을 제안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을 이달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광주시민의 교통편의와 광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론화 방식을 심도 있게 검토해서 관련 부서에서는 이달말까지 마무리해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새로운 행정행위는 중단해 줄 것"을 지시했다.
결국, 이 시장이 밝힌 공론화방식에 대한 보고일이 오늘(31일)이고, 단체는 '관련된 새로운 행정행위 중단'을 '모든 행정행위 중단'으로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가정사를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이틀만 모르는 체 기다려 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한편, 이 시장은 당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도시철도 2호선은 필요하지만 재정적자 문제, 안전성 문제, 기술성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겠다 말씀을 드렸고, 이 원칙은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모임에서 제안한 공론화 방식을 존중하되, 다수의 시민 뜻이 가장 잘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지난 16년 동안 논의해 온 문제이다"며 "또다시 이걸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저는 시정에 대한 시민불신과 지역 내 갈등만 심화시키기 때문에 공론과 합의의 틀을 잘 조화시켜서 조기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의 적시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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