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은 일반 세단이나 SUV에서 벗어나 조금은 특별한 쿠페 및 스포츠카와 같은 차량도 개성과 취향에 맞춰 과감한 구매를 망설이지 않을 정도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특히 BMW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패키지(이하 428i 컨버터블)은 우아한 디자인에 고급스런 품격 및 브랜드 특유 역동성까지 조화를 이루며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감각적인 쿠페나 컨버터블로 구성된 BMW 짝수 시리즈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로 대변된다. 특히 짝수 시리즈 중추적 역할을 책임지는 BMW 4시리즈는 지난해 7월 쿠페를 비롯해 △그란 쿠페 △컨버터블 △고성능 뉴 M4 쿠페 및 컨버터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다양한 4시리즈 모델 가운데 독특한 컬러와 더불어 하드톱 루프를 통한 '오픈 에어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BMW 430i 컨버터블을 직접 만났다. 시승코스는 서울역을 출발해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해안북로 등을 거쳐 용유도를 왕복하는 총 130㎞ 거리다.
◆롱노즈 숏데크 '균형 잡힌 비율' 야무진 인상
430i 컨버터블 외관은 4시리즈 쿠페나 3시리즈 세단과 유사한 체격이며, 역동적이고 롱노즈 숏데크(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은 스타일)'를 통해 균형 잡힌 비율을 확보했다.
차체 크기도 △전장 4640㎜△전폭 1825㎜ △전고 1365㎜로, 상당히 샤프하고 날렵한 인상으로, 스포츠카 이미지를 완성했다.

430i 컨버터블 외관은 역동적이고 롱노즈 숏데크(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은 스타일)'를 통해 균형 잡힌 비율을 확보했다. ⓒ BMW 코리아
앞쪽으로 경사진 BMW 키드니 그릴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면부에선 새로원진 공기 흡입구와 리어 에이프런,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 등이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한다.
특히 육각형 디자인에 통합된 원형 헤드라이트는 한층 세련된 느낌을 선사하며, 전체적으로 약간 잘라낸 듯한 '눈썹' 형태 LED 지시등은 강렬한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하다.
하드탑을 닫은 측면부는 경사진 루프라인이 전반적으로 날렵한 외관을 완성하면서 전형적인 2도어 쿠페 스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곡면을 길게 갈라 날렵한 몸매를 연출하는 캐릭터 라인은 4시리즈 쿠페 캐릭터 라인 및 펜더 볼륨감 등을 유지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낸다.
한편, 2810㎜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한 실내공간은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운전자 중심의 정리된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은 높은 직관성을 자랑하며, 그 아래 i드라이브(Drive) 컨트롤 다이얼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칭 구조 센터 터널이 자리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넓은 휠베이스를 확보했음에도 불구, 하드톱 루프의 컨버터블 특성상 2열 공간이 다소 좁은 느낌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성인 4명이 탑승하기에 살짝 좁은 편이다. 아울러 적재 공간도 부족한 느낌이다. 지붕을 닫을 경우 트렁크 공간이 370ℓ이지만, 루프 적재(230ℓ)시 사용하기 다소 어려울 정도로 좁다.
◆낮은 무게 중심과 50대 50 배분 '안정적 주행'
본격 시승을 위해 앉은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일반 세단보다 낮게 세팅되면서 차량 특성에 맞게 스포티한 주행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시동을 걸자 낮고 묵직한 엔진음이 잠깐 느껴질 뿐, 금세 조용해진다. 엔진 시동이 걸린 채 저회전수로 동작하고 있는 엔진 아이들링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된 BMW 4시리즈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252마력(5200rpm) △최대토크 35.7㎏·m(1450-4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제로백(0-100㎞/h 도달 시간)은 6.3초에 불과하며, CO₂배출량은 156g/㎞이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날카로운 역동성과 최상의 핸들링으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특히 고속주행시 높은 rpm 영역을 적극 활용해 짜릿한 질주 본능을 깨운다.

2810㎜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한 실내공간은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 BMW 코리아
효과적으로 조율된 서스펜션 탓인지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핸들링은 크게 향상시켰으며, 브레이크 성능 역시 정확한 제동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급가속 시 들려오는 배기음은 운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연속 회전구간에선 3시리즈 대비 20㎜ 낮아진 무게 중심과 한층 넓어진 윤거(전후 각각 14·22㎜), 그리고 '50대 50' 무게 배분 등을 통한 안정적인 주행이 매력적이다.
컨터터블 감성을 만끽하기 위해 주행 중 과감한 루프를 열어봤다. 동급 유일하게 '3피스 리트랙터블 하드탑'이 적용된 428i 컨버터블은 센터 콘솔 버튼을 누르자, 루프가 3부분으로 접히면서 불과 20초 만에 트렁크에 수납된다. 겨울철에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목 주위로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넥 워머'를 마련하는 세심함도 놓치지 않았다.
물론 루트 구조나 소재로 인해 공차 중량(1965㎏)이 증가되는 걸 피할 수 없지만, 소프트톱대비 우월한 외부 소음 차단 능력이다. 실제 430i 컨버터블 역시 루프를 덮었을 때에는 주변의 소음을 훌륭하게 차단하며 실내 공간에서 한층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30여㎞의 시승코스를 세 시간 남짓 운전한 430i 컨버터블이 기록한 실 연비는 9.9㎞/ℓ. 공인연비인 11.1㎞/ℓ을 감안하면, 가득 주유된 상태(60ℓ)에서 주행 가능한 거리가 660㎞ 전후에 그쳐 연료효율성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430i 컨버터블 매력은 지붕을 열고 여유로운 주행을 할 때 비로소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즐거움을, 겨울에는 허세를 누리는 것이 컨버터블의 최대 매력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런 디자인부터 품격 있는 몸놀림까지 갖춘 BMW 430i M 스포츠 패키지 가격은 7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