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샤오미 국내총판 중 하나인 KT스카이라이프(053210)와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일원이 설립한 코마트레이드 사이에 수상한 거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코마트레이드 폐업 직후 전 임직원들이 속한 코마리테일(현 더판다테크)에 지분(20%)을 투자해 재기를 도운데다, 코마트레이드가 보유한 샤오미 기기 전파인증권까지도 전량 양도받아 사업을 영유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코마트레이드와 샤오미 간 국내 총판계약서 일부. 업계에 따르면, 코마트레이드는 지난 2016년 첫 계약 후 첫해 800억, 이듬해 1200억원의 물건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 프라임경제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세운 회사로,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 들인 '검은 돈' 약 2000억원을 샤오미와의 거래대금으로 활용(돈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남 지역 경찰에게 월급 명목의 뇌물을 공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상 편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역구 정치인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 시장과도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태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측은 더판다테크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전파인증권을 양도받았다는 점 등은 인정하면서도, 코마트레이드와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하고 있다.
◆"코마트레이드가 딴 '전파인증권'이 왜 KT스카이라이프에?"
24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현황을 보면, 코마트레이드가 과거 확보한 샤오미 기기의 국내 전파인증권은 현재 KT스카이라이프에 양도됐다.
이는 KT스카이라이프의 국립전파원구원 전파인증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16일자로 인증된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 인증번호는 'MSIP-CMI-kMt-MIAIRPRO'인데, 이 중 세 번째단의 'kMt'는 코마트레이드의 약자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1월24일부터 인증을 받은 기기의 인증번호는 같은 부분에 'Ksy'로 기입돼 있다. 이는 KT스카이라이프의 약자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과거 코마트레이드가 전파인증을 받은 후 KT스카이라이프 측에 양도한 건(왼쪽)과 KT스카이라이프가 직접 인증받은 제품(오른쪽). ⓒ 국립전파연구원 캡처
업계에서는 코마트레이드와 KT스카이라이프의 연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코마트레이드의 국내 전파인증권을 흡수한데다, 이 회사의 폐업 직후 전 임직원들이 대거 속한 코마리테일에 자금을 투입해 재기를 도왔다는 점에서다.
양측은 현재까지도 샤오미 사업과 관련해 일정부분 협업하고 있다는 점 또한 업계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마트레이드가 이준석 대표의 불법행위로 사업을 종료한 시기와 KT스카이라이프가 샤오미 사업에 발을 들인 시기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며 "두 회사의 연관관계에 대한 의혹은 업계 내에서 파다했다"고 말했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중순경(8~9월) 샤오미의 국내 유통권을 따냈는데, 이 시기는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피해 도주하던 때다.
다시 말해, 코마트레이드는 더이상 샤오미 제품을 국내에 유통할 수 없는 때였다는 얘기다. 실제 코마트레이드는 같은 시기(지난해 8월16일) 이후 샤오미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지 않았고, 결국 12월께 이준석 대표가 구속되면서 문을 닫았다.
이로부터 한달 뒤 KT스카이라이프는 코마트레이드의 임직원들이 속한 코마리테일에 지분투자(20%)를 단행,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사명을 더판다테크로 변경했다.
◆'코마리테일'에 투자…KT스카이라이프 "두 회사간 상관관계 없어"
코마리테일은 이준석 대표가 코마트레이드 임직원들의 임금·상여금·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만든 법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전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이 같은 회사는 총 9개에 달하고 당시 임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총 20여명에 피해금액만 2억원이 넘는다.

전 코마트레이드 직원이 정리한 이준석 대표 소유의 법인명. 제보자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모두 임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 제보자
실제 당시 코마트레이드 임금 체불을 조사하던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관계자 또한 "코마트레이드는 꽤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코마홀딩스, 코마리테일, 모바일포유, 코마서비스 등 여러 회사를 세운 후 대표자만 다른 이들로 지정, 연관성 있게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임금 체불 피해자들 또한 자신이 최종적으로 어디 소속이었는지 모르고 있더라"라고 부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 사이에 어떤 계약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더판다테크 측에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분투자 당시 더판다테크(전 코마리테일)에 코마트레이드 일부 직원이 근무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두 회사 사이에 관련은 없다고 봤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더판다테크로부터 전파인증권을 유상으로 양도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당사는 샤오미 제품에 대한 상담이나 사후서비스(AS)를 더판다테크에 위탁대행하고 있을 뿐, 전략적인 사업제휴를 통해 공동협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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