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 CEO 주재로 각각 실시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선 법인장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들을 모색했다. ⓒ 현대자동차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20일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CEO 주재로 각각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리는 첫 해외법인장 회의로, 각 권역을 책임지는 권역본부장 외에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정적 운영 및 생산·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은 물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들을 모색했다.
해외법인장들은 이번 주 후반부터 권역별 점검회의 및 신차 품평회 등 다양한 예비회의를 가진 바 있으며, 법인장 회의 이후에도 지역별·이슈별로 별도 협의 및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해외법인장들은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주요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주목했으며, 특히 미국發 통상 이슈가 각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각국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수립해 다양한 변수에 적기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2분기 판매 턴어라운드' 기세를 이어가 하반기에 견조한 성장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347만3000대)대비 4.5% 증가한 362만9000대를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 및 중국 부진으로 1.0% 감소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엔 판매가 회복하면서 전년(176만대)대비 9.8% 늘어난 193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나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우 상반기 판매가 지난해(50만6000대)보다 13.8% 증가한 57만7000대를 달성했다.
해외법인장들은 하반기 주요 지역 신규 SUV 차종 출시를 모멘텀으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볼륨차종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 창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시장에선 현대차가 상반기 코나 런칭에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기아차도 지난달 선보인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의 경우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선 기아차가 상반기 출시된 엔씨노 및 스포티지 마케팅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전략 엔트리 SUV를 8월에 선보여 중국 A-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내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해 미국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선 기아차 주력 모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하반기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사업전략도 가다듬었다.
'시장점유율 2위' 현대차는 고객 로열티 강화를 통한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둔 기아차는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대차는 진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 후속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 시장 판매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별도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국 환경차 지원책 및 규제를 비롯해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검토하고,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확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는 수소전기차 넥쏘·코나EV·니로EV 등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인장들은 미래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변화 및 대응책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미래 자동차 모빌리티 변화 방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전략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 해외법인장회의를 실시, 자율 토론방식으로 경영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