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내외적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먹구름이 낀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연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남북 경협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호황을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마찰에 전 세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증시는 이날 오전 11시10분 상반기 최저치인 2297.42를 기록했다.

대내외적 악재에 국내 증시가 얼어붙었다. 사진은 코스피 지수가 지난 28일 전일 대비 27.79포인트(1.19%) 하락한 2314.24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 ⓒ뉴스1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나타난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현재 주가에 반영돼 밴드 하단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들어 발생한 각종 어려움으로 하반기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현재 주가에 직접 반영됐고 밴드 하단은 더 이상 떨어질 리스크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국내증시가 추가 하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경기침체와 위험자산 기피심리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 맞설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수출을 포함한 경기둔화 징후와 2분기 상장기업 실적 감익 가능성, 미국 금리인상과 무역 분쟁, 경기침체 우려 등 금융시장의 주변 변수가 부정적 투자판단을 유도하게끔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주가는 방향성을 잃은 상태"라며 "원화가치 하락이 지속될 경우 국내 투자자산에 대한 매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 역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하반기에 한 번 더 지금보다 낮은 주가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외적인 악재로 하반기 코스피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되찾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2750포인트로 제시한 NH투자증권은 3분기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악재의 여파로 부진하겠지만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지는 4분기는 반도체주의 IT 섹터 중심으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판단했다.
교보증권 역시 코스피의 단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증시가 다시 회복할 힘이 내재돼 있다고 바라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생각보다 취약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며 "대내외 침체 위험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갖춘 것이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의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하반기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남북경협주, 건설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수출에 있어서 우위에 있는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 기회"에 있다며 "시장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남북교류 확대와 관련된 건설, 기계 등의 업종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밴드 상단을 2820포인트로 높게 잡은 KB증권은 미중 무역 분쟁이 협상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국내 증시에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밴드 상단을 높게 잡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주목할 업종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공통적으로 대북주로 꼽히는 건설, 기계 업종과 IT 업종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IT업종의 모멘텀이 강화되고 바이오, 남북경협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둔화될 예정이지만 연말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증권 △면세점 △미디어 업종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투자 유망종목은 업종 내 상대매력도, 3, 4분기 이익증감률, 배당 수익률, 시가총액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며 △건설 △미디어엔터 △손해보험 △통신서비스를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 대표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KB증권은 중국무역협상 체결에 따른 관련 종목, 지배구조개선법에 따라 관련 지주사, 신성장산업 분야의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해결되면 국내 증시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연기금 스튜어드십코드나 지배구조개선법, 중국무역협상 관련 업종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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