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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균형' 외치는 쉐보레 이쿼녹스, 무난한 주행성능

견고한 경량 차체 통해 '퍼포먼스·효율' 밸런스 최적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6.26 14:48:12
[프라임경제] 부진하는 한국GM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모델로 끊임없이 거론되던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가 마침내 한국GM 재기라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등판했다. 

현재 한국GM의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선택된 이쿼녹스. 그런데 한국GM은 다소 의외의 제스처(gesture)를 취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부활 신호탄으로 선택된 탓에 책임감이 남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화려함이 아닌 무난함만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GM은 이쿼녹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균형(均衡, Balance)을 꼽았다.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고 고른 상태'를 의미하는 균형. 한국GM 관계자는 "이쿼녹스는 차량설계의 각 분야에서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쿼녹스는 차량 설계의 각 분야에서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SUV 고객이 기대하는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 한국GM

사실 이쿼녹스는 차명에서도 균형이다. 이쿼녹스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의미하고 있어서다. 

이에 어떤 한 면이 특출하게 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들이 무난하게 균형을 이뤘다는 이쿼녹스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를 경유하는 100㎞ 정도의 구간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스타일링 

이쿼녹스는 기존 국내에서 판매되던 쉐보레의 다른 RV 라인업에 비해 역동적이고 세련됐다. 물론, 어디선가 막연하게 본 것 같은 익숙함도 동시에 느껴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50㎜ △전고 1695㎜ △전폭 1845㎜ △휠베이스 2725㎜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와 유사하다. 

쉐보레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린 머스큘러리티(Lean Muscularity)'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이쿼녹스의 전면부는 크롬으로 감싸진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차체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은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린 머스큘러리티'를 기반으로 역동적이며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연출한다. = 노병우 기자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캡티바와 비교하면 훨씬 날렵해진 덕분에 더욱 개성 있고 뚜렷해졌다. 여기에 보닛에 라인을 더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모습이다. 

측면은 입체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비롯해 날렵한 C 필러의 크롬 장식, 블랙 글래스로 처리한 D 필러의 조화를 통해 젊고 감각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후면은 차체 양 끝에 LED 테일 램프와 LED 보조제동등을 수평으로 배치했는데 둔탁해 보여 다소 아쉽다. 기능과 미를 둘 다 못 잡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시그니처 듀얼 콕핏 디자인을 계승했으며,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고자 천연 가죽을 포함한 폭넓은 소재가 적용됐다.  

다운 앤 어웨이(Down & Away) 디자인을 주제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상단 라인을 낮게 설정해 전방 개방감을 선사하며, 직관적인 새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결합해 간결하면서도 깔끔했다. 

이쿼녹스의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시그니처 듀얼 콕핏 디자인을 계승했다. = 노병우 기자

전장 대비 휠베이스 비율이 동급에서 가장 높은 이쿼녹스는 원터치 버튼 조작으로 2열 시트를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원터치 폴딩 시스템을 통해 1800ℓ의 넉넉한 적재 공간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쿼녹스는 2열 실내 바닥이 평평하게 디자인돼 뒷좌석 탑승객의 승하차가 용이하다. 장거리주행에도 편안한 거주성을 제공하기 위해 앞좌석에는 파워 요추 받침이, 뒷좌석에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투 스텝 리클라이닝 기능이 각각 제공된다. 

또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을 비롯해 총 4개의 스마트폰 충전 USB 포트와 220V 인버터를 장착했다.

◆신뢰감 있는 출력·효율적인 주행성능

요소수 방식의 첨단 배출가스 제어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고효율 1.6ℓ 에코텍(ECOTEC) 디젤엔진을 얹은 이쿼녹스는 136마력의 최대출력과 32.6㎏·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친환경 고효율 1.6ℓ 에코텍 디젤엔진. = 노병우 기자

디젤엔진과 짝을 이룬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를 최적화해주며,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민첩하고 정확한 핸들링 선사한다. 또 기본 탑재된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은 물론, 환경규제에 맞춰 SCR 방식의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도 갖췄다. 

시승에는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 그리고 전륜구동 모델이 사용됐다. 일단, 아이들링 상태의 이쿼녹스 정숙성은 꽤 우수했다. 

달려보기 위해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약간 헐렁거리는 느낌으로 밟혔다. 이 부분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들리는 엔진음에 비해 다소 더디다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초반 움직임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가속력이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는 단단한 안정감과 함께 점점 활기차졌다. 이는 GM의 중형급 신형 SU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쿼녹스가 스마트 엔지니어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체 하중을 줄이면서 견고한 최적의 구조를 실현한 덕분이다. 

이쿼녹스에는 GM의 특허기술인 햅틱 시트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 한국GM

이쿼녹스는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해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함으로써 이전 세대 대비 180㎏ 가벼워지고 22% 이상 높은 차체 강성을 실현했다.

또 고속에서의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해 1, 2열에서 모두 소음 유입이 상당히 적다. 아울러 고속 차선변경 및 코너링에서 이쿼녹스는 출렁임 없이 단단하게 받쳐줘 믿음직스러웠다. 파손된 도로의 요철을 지나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도 잘 막아줬다. 

이외에도 이쿼녹스의 장점 중 하나는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것. 대표적으로 캐딜락을 비롯한 고급 모델에 국한해 채택해 온 GM의 특허기술인 '햅틱 시트'가 기본 적용됐다. 

햅틱 시트는 경고음 대신 시트 쿠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준다. 이로 인해 경고음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동승자 불안감을 경감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쿼녹스에는 주행 중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한편, 이쿼녹스의 국내 판매가격(VAT 포함)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이며, 전자식 AWD 시스템은 200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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