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북경협주에 힘없이 끌려 다녔던 상반기 주식시장이 하반기 뚜렷한 주도주를 갖게 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춤했던 정보기술(IT)주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상반기 주식시장은 제약·바이오와 남북 경협 관련주가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상승세를 탄 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등 악재가 잇따르며 하락세를 맞았고, 경협주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으로 최고조에 올랐다가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주저앉았다.
바이오와 경협주가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하반기 테마로는 IT주와 중국 소비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리면서 한국을 다시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한 소비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할 전망이라는 것.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IT주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상승 모멘텀이 강해진다며 그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낸드플래시 제품 생산을 통해 하반기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2분기에 10%를 웃도는 하락폭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하락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좋은 업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실적 비중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최대 낸드플래시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시안에 약 7조5000억원 규모의 2기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시안공장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72·64단 등 고용량 3D낸드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량 제품 위주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낸드플래시 공급량은 연간 40%대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청주에 건설 중인 M15 신규 팹 장비 입고를 당초 예정됐던 내년 1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겼다는 점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청주 M15 팹에서는 2019년부터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보조기억장치인 SSD 등 고사양 제품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공급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면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을 제외한 낸드플래시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일제히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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