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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에 드는 남자, 2%가 부족한 남자

[정우택 칼럼] 돈은 2%안에 들고, 밤엔 2% 말 듣지말아야

정우택 칼럼니스트 | jemedia@naver.com | 2007.12.03 11:07:55

[프라임경제] 아침 신문을 보고 ‘나는 몇%나 될까’ 생각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최소한 가계 재산이 23억 원은 돼야 1%안에 든다는 기사가 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상위 5% 안에 들려면 9억4800만원, 10위내 부자는 5억3800만원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

  이들 1% 부자들의 재산은 대단하다. 국내 골프, 스포츠센터 등 각종 개인 회원권의 85.8%를 가지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가 수백만 명을 넘지만 이들 대부분은 회원권 없이 비싼 돈을 내거가,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얘기다.

  1% 부자들은 국내 전체 개인 주식의 59.8%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1% 부자의 파워가 어떤지 알만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적금을 해약하고, 이돈 저돈 다 긁어모아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은 아무리 힘써 봐야 1% 부자들의 코털도 건드리기 힘들다. 개미는 그저 영원한 개미일 뿐이다.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 가계의 평균 재산은 8억2000만원. 이에 비해 하위 20%의 자산은 평균 480만원에 불과하다. 상위 20%가 하위 20% 보다 재산이 171배나 더 많은 셈이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도 엄청나다. 상위 20% 가계는 월평균 634만원을 벌었는데 하위 20%는 고작 83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주변에서 점심을 굶는 학생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겨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가정은 얼마를 벌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답이 나온 셈이다. 하위 20%가 83만원을 번다면 하위 10%는 얼마를 벌까? 또 하위 5%는 얼마를 벌까? 하위 1%는 도대체 얼마를 벌까? 기껏해야 몇 십만 원을 벌거나 아예 돈벌이가 없는 사람도 수두룩하다는 얘기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특히 가장인 남자들이 그렇다. 나는 과연 몇%에 해당할까? 상위 1%는 하늘이 도운 사람일 것이고, 5%는 돈에 관한한 성공한 사람일 것이다. 10%만 들어도 5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니 목에 힘 줄만하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2%에 들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할까? 20억원의 재산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정도의 재산이면 생각만 해도 주머니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일 것이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이다. 저녁에 아내가 아무리 바가지를 긁어도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2%라고 하더라도 같은 2%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으로 따질 때는 2% 소리를 들어야 한다. 부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아내와 성행위를 할 때다. 아내로부터 ‘당신은 2%가 남자’ 또는 ‘당신은 왜 꼭 2%가 부족해’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2%’의 의미는 돈이 아니다. 아내와 남편이 밤일을 할 때 남편이 아내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을 말한다. 2%를 빨리하면 나중에는 ‘입으로’로 발음되는데서 연유한 것이다. 해구신의 약효가 떨어진 남편이 입으로 아내의 아랫도리를 입으로 공격해도 아내가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칭얼대며 ‘당신은 2% (입으로) 해도 그 모양이야’라는 의미다. 남편이 아내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인생이 끝났다는 것과도 통한다.     

  이렇게 볼 때 물질로 봐서 2%에 들고, 성생활에서는 2% 소리를 듣지 않는 남편이 성공한 남편이 아닐까. 저녁만 되면 아내 눈치나 슬금슬금 보고, 입까지 동원해 온갖 서비스를 다하면서 구박을 맞는다면 재산이 1% 안에 들면 무슨 소용이 있고, 전체 재산을 통째로 갖고 있으면 무슨 즐거움이 있겠나.

  반대로 물질은 하위 20%에 들어 아내로부터 ‘당신 돈도 못 벌어오고 뭐하는 거냐’는 소리를 매일 들어도 밤만 되면 2%의 도움 없이 아내에게 덤벼들 수 있다면 당신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보다 낫지 않을까.

  돈을 얼마나 벌어 재산이 몇%에 들어가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아내로부터 ‘2% 남자’ 소리를 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냥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더욱 중요한지도 모른다.


                      정우택 행복 칼럼니스트  

                       '행복한 커플은 5가지 코드를 맞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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