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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도입 대상' SKT, 보편요금제 선제적 조처 카드 꺼낼까

경쟁사와 비교해 소극적 자세 "내부 조율중"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06.05 15:58:11

이동통신 업계가 유사 보편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통 업계1위 SKT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 뉴스1

[프라임경제] KT(030200)가 정부 보편요금제 '선제적 조처'로 평가되는 'LTE 베이직'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국내 이동통신3사 요금제 개편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유사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1위' SKT(017670)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를 주요 골자로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이하 규제위) 심사를 지난달 11일 통과하면서 내심 부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던 국내 이동통신(이하 이통) 3사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스마트폰 이용자 평균 사용량 기준)다.

해당 개정안이 법제처 심사, 차관 및 국무회의 등을 거쳐 국회로 이송돼 통과할 경우 정부는 이통 사업 시장 1위 업체(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보편요금제 출시를 강제한다. 이를 통해 다른 업체들도 이에 맞춰 '전체적인 통신비 인하'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불편했을까. 이통3사는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진 않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발적'인 요금 인하 정책을 펼칠 분위기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 상무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데이터ONㆍ로밍ON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ON, 로밍ON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실제 KT는 지난달 30일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베이직(월 3만3000원)' 요금제를 출시했다. 선택약정할인율 25%까지 적용할 경우(2만4750원) 사실상 보편요금제 수준인 셈이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같은 수준의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월 무제한 요금제 출시 당시 분기마다 새로운 요금제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저가‧고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넓은 개념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SKT는 쉽사리 요금제 개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보편요금제 우선도입 대상로서 자칫 정부 정책에 반하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T나 LG유플러스와는 달리, 신규 요금제 도입 시 정부 인가 의무를 갖는 시장지배사업자로서 요금제 개편 인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개편과 관련해 "SKT가 요금을 KT 수준으로 낮춘다면 그만큼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반대로 KT와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할 경우 요금은 인상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상용화될 5G를 대비해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보유 주파수 대비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T은 현재 경쟁사와 비교해 1인당 주파수가 적은 상황인 만큼 통신 품질을 고려해 한층 여유로워질 LTE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정부 시장 개입보다는 '자발적 시장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어나면서 보편요금제 추진력도 점차 잃어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정부 역시 드루킹 특검 및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요금제 개편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S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KT가 보편요금제에 상응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직 정확한 시기와 구체적인 요금제 방향은 내부에서 조율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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