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이사회 중심 및 계열사 독립 책임 경영 강화 방안을 통한 경영쇄신을 추진한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각사 이사회결의를 통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H솔루션의 경우 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합병회사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추가로 매각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한다.
한화그룹은 이런 방안을 통해 지난해 10월 한화 S&C 지분매각 이후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추가적 걸음을 내디뎠다. 더불어 계열사 이사회 중심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경영쇄신을 실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일감몰아주기 완전 해소 및 계열사·이사회 중심경영 강화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명경영 및 준법경영은 물론, 사회적 책임 완수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S&C-한화시스템 합병 '공정거래법 취지 부응'
우선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31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의결하면서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사명의 합병법인을 출범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별도 외부 회계법인 '가치 평가'를 통해 '1대 0.8901(한화시스템 : 한화S&C)'이라는 합병 비율을 도출했다. 이는 주식 수를 감안한 주식가치 비율이다.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9% △H솔루션 26.1% △재무적투자자(스틱컨소시엄) 21.0% 수준이다.
H솔루션은 이후 추가적으로 합병법인 보유지분 약 11.6% 상당을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H솔루션 합병법인 지분율은 약 14.5%로 낮아지는 반면, 스틱컨소시엄은 약 32.6%로 증가한다. 이는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H솔루션은 향후 합병법인 보유지분 전량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S&C와 방위전자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시스템 간 합병은 향후 정보서비스 사업 발전 및 국방 첨단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산과 IT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방산 전자기업들이 IT 업체 인수 등 시스템 통합 역량 확보를 통해 통합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는 추세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 "경영기획실도 해체"
한편, 한화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실행한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며,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후보 풀을 넓혀서 추천 경로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 활성화 차원에서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이전과 달리 사외이사들로만 구성·심의해 한층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신설되는 상생경영위원회도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해 하도급법 및 갑을관계·기술탈취 등 공정거래 이행 관련 주요 사항과 기업 사회적 책임 관련된 사항들을 심의한다.
아울러 실질적인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담당 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한다. 추천 제도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 가운데 선임될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의사 전달 및 각종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중심 경영 및 계열사 책임 경영을 위해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 '㈜한화(000880)'가 그룹 대표 기능을 수행한다.
그룹 단위 조직은 그룹 대외 소통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커뮤니케이션 관련 임원들로 구성될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브랜드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협력기능 등에 관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경우 그룹 준법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 이행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를 자문·지원한다. 위원회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고, 위원장은 이홍훈 前 대법관이 맡을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런 변화를 통해 계열사 지원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각 계열사 역시 이런 지원을 통해 강화된 이사회 중심의 독립 책임 경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