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같은 미래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좀 더 앞서갈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005380)가 개발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시승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업무용차량으로 넥쏘를 구매하기도 했으며,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넥쏘를 시승한 후 "현대차뿐 아니라 110여개의 협력사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고 격려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2018년도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친환경 자동차 신산업 육성을 위해 112억5000만원의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이 추가반영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총 500여대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월 미국 CES 2018 현대차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사진 왼쪽부터 오로라 크리스 엄슨 CEO,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넥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중국과 인도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지난 2월 인도 모디 총리에게 넥쏘의 저감기술을 선보인 정의선 부회장은 "향후 수소전기차를 인도에 내 놓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며 미래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친환경차 육성을 전면에 내걸었던 정부는 특정업체만 생산하는 자동차라는 이유로 하반기 추경을 편성하면서 수소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제외해 수소전기차 보조급 확대안이 요원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난항에 빠지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3월19일 사전예약 첫날 700대가 넘게 계약돼 대당 2250만원씩 240여대분에 해당하는 정부의 올해 보조금 지원예산이 동이 난 상황.
현대차 관계자는 "다행히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구매예약이 급증하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추경안에 보조금 추가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추경예산에서 제외됐던 수소전기차 보조금 항목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돼 올해 500대의 수소전기차 구매에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시장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버스와 트럭을 100% 전기·수소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국회에서는 수소경제법과 수소경제활성화법 등 여야가 합심한 수소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발의안이 심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추경 예산 추가편성으로 빨간 불이 들어왔던 수소전기차 보급도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판매확대뿐 아니라 시장 확대에 청신호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동차 보급 확대뿐 아니라 수소 생산부터 이용까지 전 단계에 걸친 로드맵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정부 부처에 산재된 수소산업 관련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수소사회 이행을 위한 장기적 목표를 세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이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수소전기차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1000대가 거리를 달리면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궁극의 친환경 차량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