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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무서워'

폭발물인가, 문명의 이기인가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28 23:44:20

[프라임경제]내 휴대폰이 혹시 폭발하는 것은 아니까.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가 휴대폰을 놓고 시끌벅적 한 것은 충북 청원에 있는 한 채석장에서 휴대전화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굴착기 기사가 사망했기 때문. 이로 인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휴대전화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사건은 28일 아침 충북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 S산업 채석장에서 굴삭기 기사 서모(33)씨가 쓰려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권모(58)씨가 경찰해 신고한 것. 권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씨의 작업복 왼쪽 주머니에는 휴대폰 배터리가 타고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씨 시신을 검시한 충북대병원 김 훈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했을때 환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며 "환자의 왼쪽 가슴에 화상 비슷한 상처가 있었고 갈비뼈와 척추가 골절돼 폐출혈 증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국내 유명 전자업체 A사 제품으로 A사측은 "배터리는 납품받아 제작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사의 의견, 상처 부위, 휴대전화 상태 등으로 미뤄 일단 휴대전화 폭발에 따른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의뢰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충격도 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반인들 중에는 혹시라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대폰이 필수품이 된 네티즌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이번 사고로 판매고가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에 의한 사망 사고가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중국에서는 지난 6월19일 한 건이 보고된 바 있다. 중국 제철소에 근무하는 용접공이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 폭발로 숨진 것. 하지만 용접공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 배터리는 열에 약한 모조품. 따라서 작업장의 온도가 높아 배터리 폭발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됐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폭발된 제품은 정품이다. 따라서 대다수 시민들은 휴대폰 배터리 폭발소식에 크게 놀라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대다수 현대인들이 휴대폰을 끼고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은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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