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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화가 열전 5] 몰골기법 대가 리경남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27 17:38:18
[프라임경제]몰골기법 대가 리경남 화백. 그는 힘 있는 필치와 세련된 묘사로 조형예술성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원래 유화를 그리다 조선화로 방향을 선회한 그의 그림은 사색적일 뿐 아니라 정서가 넘친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리 화백은 194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출생했고, 평양미술대 회화학부 유채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중앙미술창작단 화가로 배치되어 많은 작품을 그렸으나 국가적 차원의 조선화 발전방침에 따라 조선화로 방향을 바꿨다.

그의 피나는 노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잡지 ‘조국’이 잘 알려준다. ‘침식을 현장으로 옮기고 붓을 잠시도 놓을 새 없이 조선화 창작에 파묻힌 그의 모습은 돌격선에 선 병사의 자세와 다름이 없었다. 눈에 핏발이 서고 붓을 쥔 손에 자개바람이 일(쥐가 일어날) 정도로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드디어 그는 유화창작가로부터 조선화 창작가로 힘차게 방향타를 돌릴 수 있었다‘며 조선화로 전환했을 당시를 표현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그가 그린 풍경화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1973년 29세의 나이로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으로 옮기게 된다.

전문가들은 리경남 화백의 풍경화는 여타 조선화와 달리 색채감이 돋보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선화 기법 중 몰골 기법과 세화기법으로 풍경화를 그린 그의 그림은 여백없이 다양한 색조로 대상이 표현돼 있어 화면이 가득 찬 느낌을 준다.

지난 1990년에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수채화 콩쿠르에서 '특등상'을 수상하면서 조선화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공로로 1997년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평양방송에세는 리경남에 대해 "시대의 명작들을 훌륭히 창작해 김정일 동지의 높은 평가를 여러 차례 받은 인민예술가이며 주체미술 발전에 한 생을 바쳐온 관록있는 미술가"라고 평할 정도다.

500여점의 `국보작품'을 창작했으며 아크릴화 `어버이 사랑', 조선화 `백두산의 붉은 노을', `부령 버들 숲', `추릉리의 봄', 회령천의 처녀, 겨울 등은 그만의 특징이 잘살아있는 작품이다. 현재는 다수 작품이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백두의 붉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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