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올해 2분기 10%대 고성장을 기록하며, 상반기 안에 완벽한 '턴 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열린 주요 해외 법인별 업무보고에서 1분기 판매실적 결산 및 2분기 전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시장에서 판매가 전년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누계 판매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 현대자동차
회사는 이 자리에서 1분기 169만여대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대비 1% 가량 줄었으나, 2분기 총 194만여대(현대차 120만여대·기아차 74만여대 추산)로 약 10% 이상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며 상반기 약 5%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업체 분석과 같이 10% 이상 성장할 경우(분기 실적 기준) 2012년 1분기(14.6% 증가) 이후 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2분기 '10%대 성장' 가능성은 지난달 판매 증가를 통해 이미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나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누계 판매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며 플러스 성장(전년比 1.9% 증가)으로 돌아섰다.
관련 업계에선 극적인 판매 증가와 관련해 최근 출시한 신차가 각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판매가 지난 2년간 역성장을 벗어날 바라보고 있다.
최근 한국 자동차 산업이 사드 악재와 한국GM 사태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부진을 털고 본격 회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볼륨차종 앞세워 "K9 및 벨로스터 신차 판매 확대 전력"
실제 현대기아차 주요 지역별 2분기 전망은 △국내 31만9000여대(전년比 1%↑) △중국 32만2000여대(103%↑) △러시아 10만여대(10%↑) △브라질 5만1000여대(16%↑) △인도 13만6000여대(9%↑)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에선 신형 싼타페(현대차) 및 신형 K3(기아차) 등 대표 볼륨차종을 비롯해 플래그십 신형 K9과 벨로스터(고성능 N모델 포함) 등 신차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3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사전 계약 불과 8영업일 만에 1만4000대를 넘어서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3월 1만3076대 △4월 1만1837대로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 국내 판매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사전 계약 불과 8영업일 만에 1만4000대를 넘어섰으며, △3월 1만3076대 △4월 1만1837대로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 현대자동차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준중형 세단 신형 K3도 연비 및 주행성능 향상,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침체된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 신형 K9 역시 출시 첫해(2012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서며 플래그십 세단 입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각지역별 특성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대거 진행 및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전년대비 두 배 이상(101.9%)의 성장을 기록하며 반등을 기록한 중국시장에서는 신형 소형 세단(위에나·레이나·신형 K2) 판매를 확대한다. 또 전략 소형 SUV 엔씨노와 준중형 SUV 즈파오(중국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분기 100% 이상 증가(약 32만대)를 시작으로, 상반기 30% 이상(약 57만대), 연간 18% 이상 성장(약 135만대)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좋은 출발을 알린 즈파오(4836대)와 엔씨노(4385대) 올해 목표는 각각 4만8000대와 4만대로, 초반 붐 조성과 적극적 홍보 활동으로 목표치 이상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이번 북경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소형 SUV 이파오(기아차)와 준중형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현대차) 등을 하반기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정부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에 발맞춰 △쏘나타·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KX3 EV 등 친환경차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공장 바탕 '견조한 성장세' 유지
현대·기아차는 러시아·브라질·인도·멕시코 등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적극적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중남미나 아시아태평양(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2분기 중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1분기 상승세를 몰아 2분기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상반기 17% 증가한 18만80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은 올 1분기 전년대비 21.7% 급성장한 총 39만2920대가 판매됐다. 이중 기아차가 40% 늘어난 5만2201대, 현대차 28% 증가한 3만8891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3%(2위), 10.0%(3위)를 달성했다.

기아자동차가 베이징 국제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한 중국 전용 SUV 모델 '이파오'. ⓒ 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월드컵 이벤트와 현지 정부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 활용해 쏠라리스·리오·투싼·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경우 하반기 유럽 인기 모델인 신형 씨드도 투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지난달 출시한 G70을 통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1분기 목표치 이상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상반기부터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 최근 산업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활용해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두 자릿수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브라질과 인도에서 2분기 5만1000여대(전년比 16%↑), 13만6000여대(9%↑)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브라질 9만5000여대(10%↑), 인도 27만4000여대(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K2나 신형 엑센트 등 현지 시장 인기 차종 공급을 늘려 판매를 확대한다. 아울러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코나 등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美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 "감소폭 최소화"
2분기부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서유럽에서는 1분기 상승세를 몰아 상반기 지난해와 비교해 2% 증가한 53만5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와 성공적으로 유럽시장에 안착한하고 있는 N브랜드(i30N)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친환경차 선호도 증가세를 고려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및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코나 일렉트릭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에선 올해 산업 수요가 지난해 1.8% 줄어든 1693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물량 조정을 통한 판매 프로세스 선순환과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2분기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전년대비 감소폭이 10%에 달했던 1분기(29만5000여대)와는 달리, 2분기 감소폭을 1% 이내(33만3000여대)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런칭한 코나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2분기 내 신형 싼타페를 미국 공장에 투입하고 구형 모델 재고소진으로 상반기 3만대 이상,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할 예정이다(신·구형 모델 포함).
기아차의 경우 스페셜 에디션 추가와 더불어쏘렌토 및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 신모델을 투입하고, 신형 K3와 신형 쏘울 출시에 앞서 구형 재고물량 소진에 주력한다.
이런 각지역별 판매 확대 전망을 통해 올해 플러스 성장은 물론, 연초에 잡았던 글로벌 판매(755만대)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 초 수립한 사업계획 상향조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 회의를 통해 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수직 계열화를 통해 완성차 실적과 직접적 연계되는 현대제철 및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실적과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4월 호실적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면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다양한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현대모비스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물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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