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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수 속도" 롯데마트 베이징 21개 점포 현지기업에 매각

우메이 그룹, 2500억원에 인수…롯데 "매각 후에도 화북법인 지분 5% 보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4.26 16:23:14
[프라임경제]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보복'으로 영업정지를 맞은 중국내 롯데마트 중 21곳이 중국 기업에 팔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리는 변곡점으로,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쇼핑(023530)은 26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중국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6개 법인 중 화북법인(북경지역)에 대한 보유 지분 87.38%를 '우메이(物美, wumei)'그룹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메이 그룹에 매각하는 롯데마트는 중국 베이징에 근거를 둔 화북법인 마트 10곳과 슈퍼마켓 11곳 등 21곳 점포이다. 거래 종료 후 우메이가 롯데마트에 1750억원을 출자하고 완료 시 산출되는 매각 대금은 2485억원(14억2000만 위안)이다. 

우메이그룹은 중국 내 9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 유통사로, 지난해 매출은 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내 롯데마트는 4개 법인 110개(슈퍼마켓 포함)인데, 이중 화북법인이 가장 알짜로 알려졌다. 

중국 롯데마트 현황. ⓒ 롯데쇼핑


롯데쇼핑 관계자는 "화북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 금액이 11~14억 위안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자산가치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며 "롯데쇼핑은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 및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화북법인에 대한 5% 지분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화북법인 중 1개 매장은 올해 말 임차계약에 만료돼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화북 이외에 화동, 화중, 동북 법인도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 소통 중"이라며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 및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드보복이 해제되지 않자 기업들이 당국의 보복 등을 우려해 협상을 포기하는 등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말에는 태국 CP그룹이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타진했다가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막판에 매수 의사를 접은 바 있다.

사드보복으로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쇼핑은 현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 원활한 매각 협상 및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증자를 진행한다. 이번 증자 금액은 한화 기준 약 6819억원으로 이 중 마트가 약 5800억원, 백화점에서 약 1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롯데마트 매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크게 축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손윤경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이번 롯데마트 매각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철회를 가시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판단하며 따라서 사드 갈등으로 중국 내에서 관광객 유치 활동을 하지 못했던 롯데면세점이 관광객 유치를 재개하는 것 또한 가시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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