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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엠빌리' 레벨3 양산 목표

이달부터 美서 실차 테스트…연구인력 매년 15% 이상 증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4.19 11:12:37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자율주행차 M.BILLY(이하 엠빌리)를 내놓고, 글로벌 테스트에 본격 나선다. 현재 3대인 차량을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리고, 자율주행 분야 연구인력도 매년 15% 이상 확대해 안전 중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인 M.BILLY를 앞세워 글로벌 테스트에 본격 나선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엠빌리 실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부분 자율주행인 '레벨3'는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며,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다.
 
엠빌리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 명칭이다. 현대모비스 기술 개발 비전 'New Mobility Experience(새로운 이동 경험)' 모빌리티와 관련 있는 단어로, 미래 핵심 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았다. 차량은 기아차 K5 기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차 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유사한 프루빙 그라운드(주행시험장)에서 사전 기능 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일차적으로 진행한 뒤 실도로 주행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미시건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 운행 허가 면허(M-plate)를 취득한 바 있다.

엠빌리는 미국(1대)을 비롯해 국내(1대)와 독일(1대)에서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국내는 다음 달, 독일은 오는 6월부터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면허 발급 일정 따라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능 및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국가별 자율주행 면허 발급 조건이 다른 만큼 현지 법규를 충족하기 위해선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 독일의 경우 지난해 6월 자율주행 차량 법안을 제정해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운행·사고기록장치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은 "현재 엠빌리 차량은 각 지역에 1대씩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10대 이상으로 확대해 대대적인 시범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2년에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테스트 차량에는 △전방 카메라(1개) △레이더(5개) △라이다(1개) △초음파센서(12개)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4개) 등 총 8개 종류 25개 현대모비스 독자 센서가 장착된다. 현재 엠빌리에는 독자 개발한 전방레이더가 장착됐으며, 나머지 센서들은 개발 일정에 따라 올 3분기 이후부터 순차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독자 센서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센서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사람이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지, 굴러 온 물체가 박스인지 돌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센싱 능력이 안전한 자율주행에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나 유럽 등 해외를 무대로 실차 테스트에 나서는 이유도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자율주행시스템 탑재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나 상대 차량 안전까지 책임지는 검증된 품질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건과 환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필수적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기존 시스템을 수정·개선하고, 센서 정밀도를 높이는 등 안전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확보된 투자비 약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 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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