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권오준 회장이 18일 임시이사회에서 사퇴를 표명하면서 포스코(005490)가 차기CEO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선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맡는 게 좋겠다"며 사내외 이사진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들이 사의 철회를 거듭 요청했으나, 권회장이 사임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후임 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을 위한 맨 첫 단계인 CEO 승계 카운슬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승계 카운슬 1차 회의가 열리는 내주 초 향후 CEO 선임 절차와 구체적인 방법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되며,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함께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부인재를 발굴해 이사회에 제안한다.
포스코는 민영화(2000년)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CEO 승계카운슬을 구성해 후보군을 발굴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대상을 선정한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 자격을 심사한다.
이후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후보를 확정하고,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이 되는 사내이사를 선임한다. 주총 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하면 총 6단계의 절차가 마무리된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57%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주식회사다.
하지만 '국가 기간산업'으로 주주이익 외에도 국민과 국가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번 CEO 선임엔 기존 내부 선임절차를 준수하는 동시에 국민 기대를 감안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적 CEO 선임시 주주총회 개최 3개월 전부터 선임절차가 진행되지만, 업무공백이 우려되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선임 기간 축약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포스코는 승계카운슬이나 이사회 등 각종 의사기구를 빈번히 가동해 최적의 후보를 찾아내고,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임시주총을 통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지난해까지 4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강건화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그룹의 경쟁력 더욱 강화한 바 있다.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사업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4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권 회장은 최근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조언과 함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변에 사퇴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회장 사퇴 의사 표명에 정치권 압력설이나 검찰 내사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권 회장은 이사회로부터 CEO 공백 혼란을 최소화하고, 후보군 육성프로그램 상 책무이행을 위해 후임 회장 선임시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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