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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화가 열전 4]산율 선우영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19 15:25:33
[프라임경제]산율 선우영 화백은 세화(細畵) 기법의 대가다. 대표작인 <호랑이>와 <금강산 석가봉>에서 볼 수 있듯이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가 특징이다.

실제로 그의 대표작인 <호랑이>를 보면 온몸을 덮고 있는 호랑이 잔털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지금이라도 금방 움직일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배경의 나무와 풀 등 세부적인 부분도 아주 사실적이다.

한 마디로 선 화백의 작품은 대상을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부차적인 부분은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필수적인 부분의 선명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선화백이 진채세화의 대가라는 것을 자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범’과 ‘금강산 석가봉’이다. 범은 살아있는 호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눈과 수염, 털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금강산 석가봉은 미세한 붓질로 원근감을 표현해 실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에 대해 원숙한 기교와 뛰어난 붓놀림, 재치 있는 필치로 조선화 고유한 특성과 현대적 미감을 훌륭하게 결합시켰다고 평가한다.

1946년 평양에서 태어난 선화백은 수예가로 이름을 떨쳤던 어머니 로정희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선 화백은 처음에는 보석공예 분야에 몰입했으나 조선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개설된 중앙미술창작사의 강습을 통해 조선화를 배우게 됐다.

특히 경공업대학에서 배운 보석공예는 확대 현미경으로 작업해야 하는 섬세한 기술이 요구됐는데, 이때 익혀진 습관은 그의 작품 면면히 적용됐다.

1973년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에 입단해 조선화 화가로 활동을 시작한 선화백은 1987년 국가미술전람회에서 1등, 1989년 공훈예술가, 1992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중국과 일본 등 이웃나라에 자주 소개가 되면서 그의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박경식 영웅>(1973), <배움의 천릿길에 오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1977, 합작),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정숙 동지>(1984), <고구려 처녀>(1985), <금강산 석가봉>(1990), <금강산 만물상 기암>(1998) 등이 있다.
   
 
선우영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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