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프리미엄시장은 '스웨디시' 볼보자동차나 '전통의 강자' 재규어·랜드로버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적지 않은 변화 흐름을 보이는 분위기다. 기블리를 앞세워 운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 역시 국내에서의 입지를 점차 다지는 모습이다. 특히 브랜드 최초 SUV '르반떼'는 마세라티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을 바탕으로 시장 판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출시된 마세라티 '르반떼(Levante)'는 마세라티가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 SUV 모델로, 출시와 함께 럭셔리 SUV 세그먼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럭셔리 SUV시장에 진출한 르반떼는 글로벌 72개국에 걸쳐 2만5000대 이상 판매(2017년 6월 기준)된 바 있다.
여기에 2018년식 모델은 새로운 트림 전략과 하이테크 등 새로운 기능까지 가미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태다.
"SUV가 아니다. 마세라티다"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다른 SUV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2018년형 마세라티 르반떼가 말하는 이탈리아 감성은 어떠한지 직접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수원 kt위즈파크를 출발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반포대로 △강변북로 등을 거쳐 일산라페스타를 왕복하는 약 130㎞로, 일상생활 속에서 르반떼 S 그란스포트를 체험했다.
◆'백상아리' 닮은 쿠페형 외관…스포티한 인테리어
쿠페형 라인의 르반떼 외관은 전체적으로 브랜드 고유 특색과 이탈리안 디자인 미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연출한다.
차체크기도 △전장 5005㎜ △전폭 1970㎜ △전고 1680㎜ △휠베이스 3004㎜으로, 큰 덩치를 앞세운 위압감은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전면부에선 삼지창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측면 펜더 사다리꼴 형태 에어 벤트, C필러 세타 로고 등 다수 시그니처 디자인이 '마세라티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쿠페형 라인의 르반떼 외관은 전체적으로 브랜드 고유 특색과 이탈리안 디자인 미학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연출한다. ⓒ FMK
거대한 그릴은 마치 한 마리의 백상아리 이빨을 보이며 먹이를 사냥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또 고양이 눈매를 닮은 신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는 그릴과 조화를 이루면서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아울러 그란스포트 트림만의 차별화를 위해 △피아노 블랙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레일 △우측펜더 로고 △모든 삼지창과 세타 로고에 적용된 파란 색상 라인 △21인치 Anteo 알로이 휠 등을 장착했다.
한편, 내부는 SUV 특성 맞춘 혁신 솔루션이 강조되는 동시에 럭셔리를 강조한 그란루소 트림과는 달리 스포티함을 가득 품고 있었다. 내·외관 곳곳에서 전설적인 브랜드 레이싱 DNA를 발견할 수 있으며, 스포티한 카본 트림 마감은 12방향 전동조절 가죽시트 및 스포츠 스티어링휠과도 어우러진다.
또 쿠페형 라인임에도, 뒷좌석은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편이다. 트렁크 공간도 580ℓ에 달해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하는데 제격이다.
◆자극적인 배기음 '매력적' 최고출력 무려 430마력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가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찢어지는 듯한 배기음이 울려 퍼진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어 살짝 힘을 주자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의 가속이 이뤄진다. 일단 본격적인 가속을 시작하자 한 번 붙은 속도에서 나오는 묵직함과 치고 나가는 역동적인 힘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묘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르반떼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는 3.0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30마력(5750rpm) △최대토크 59.1㎏·m(2500~425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5.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도 264㎞/h에 달하는 동급 최고 성능을 확보했다.

그란스포트 내부는 내·외관 곳곳에서 전설적인 브랜드 레이싱 DNA를 발견할 수 있으며, 스포티한 카본 트림 마감은 12방향 전동조절 가죽시트 및 스포츠 스티어링휠과도 어우러진다. ⓒ FMK
가속 시마다 울리는 맹렬한 배기음은 풍절음이나 노면소음마저 삼켜버리면서 드라이버의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가속페달에 깊게 밟자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아울러 르반떼 S는 낮은 무게 중심과 차량 전후 무게를 '50대50'의 완벽 배분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를 안정된 자세로 유지하는 등 주행안정성이 뛰어났다. 제동능력도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위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다.
실제 고속 주행에서도 바닥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코너구간에서도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으며,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도 일품.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2단계에 속하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향상된 ADAS 패키지로 운전 피로를 줄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주행 중 사용해 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우며 정속주행을 유도했다. 또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했다.
총 120여㎞의 시승코스를 두~세 시간 남짓 운전한 르반떼 S가 기록한 실 연비는 5.7㎞/ℓ. 굉장히 낮은 연료효율성으로 공인연비(6.4㎞/ℓ)에 미치진 못했지만, 급가감속 주행과 과격한 코너링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준이다.
디자인·럭셔리·주행성능, 세 가지 요소를 최적으로 구현한 SUV모델인 마세라티 르반떼가 동급에서는 필적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감성과 매력으로 국내 럭셔리 SUV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마세라티 최초 SUV '르반떼(Levante) S' 판매가격은 △기본형 1억5770만원 △GL 1억6150만원 △GS 1억6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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