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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리더십' 원하는 BMW, 그리고 X2라는 선봉장

'xDrive' 폭넓은 라인업 적용…풀체인지 X4·X5 출시 예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3.21 17:09:45
[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각각의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특출한 장점들을 몇 가지씩 가지고 있다. BMW 역시 그렇다. BMW는 현재 모터스포츠 지배자로 자리 잡은 고성능 M, 친환경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서브 브랜드 i,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xDrive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BMW 차량 3대 중 1대에 적용됐을 정도다. BMW는 X시리즈뿐 아니라 1~7시리즈에 이르는 폭넓은 라인업에 이를 적용 중인 덕분이다. 

이와 관련 이석재 BMW 그룹 코리아 세일즈&제품 트레이닝 매니저는 "BMW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사륜구동 모델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브랜드 중 하나"라며 "또 여러 형태의 차체와 파워트레인에 적합한 형태의 독자적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기술적으로도 선도적 위치에 서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BMW 차량 3대 중 1대에 xDrive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 BMW 코리아

덧붙여 "특히 전륜구동 방식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도 xDrive를 결합하는 등 탁월한 사륜구동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실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특별하다. 주로 전륜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BMW는 후륜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xDrive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런 xDrive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X시리즈다. X시리즈의 역사가 곧 xDrive 역사다.

◆AWD 분야 BMW 선도적 입지…이유는 'xDrive' 

지난 1999년 BMW는 매우 혁신적인 개념의 자동차인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 Activity Vehicle, 이하 SAV)의 첫 번째 모델 X5를 등장시켰다.

SAV는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 SUV)에서 파생된 개념인데, BMW는 유틸리티(U)를 액티비티(A)로 바꿔 사륜구동 시스템과 세단만큼 낮아진 무게중심 등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다이내믹한 성능을 표현했다.

1999년 BMW가 만든 매우 혁신적인 개념의 자동차가 등장했는데, 첫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인 X5였다. ⓒ BMW 코리아

이후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 개발은 빠른 속도로 계속됐다. 그리고 그 결실인 xDrive는 2003년 X3와 X5에 적용돼 처음 등장했고, 이는 AWD 분야에서 BMW의 선도적 입지를 이어 나가게 했다. 
 
트랜스퍼 케이스 내에서 전자제어 기술로 매우 빠르게 작동하는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 구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xDrive는 DSC(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와 함께 작동해 주행상황에 알맞게 구동력 배분을 연속적으로 조절한다.

또 전자제어 시스템이 바퀴회전 속도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 각도, 액셀레이터 위치 등의 다양한 정보를 DSC에서 얻어 구동력을 제어하게 됐다. 이로써 xDrive는 세계 최초이면서 유일한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됐다. 

2003년, BMW는 SAV의 개념을 다른 차급 모델로 이어 나갔다. X5보다 작은 크기인 X3는 훨씬 더 민첩한 핸들링 특성을 보여줬다. ⓒ BMW 코리아

최소 한 개 이상의 바퀴가 헛돌 때에만 작동하는 일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xDrive는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의 위험성을 매우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구동력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미리 이런 현상을 바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BMW는 2007년 세계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 Activity Coupe, 이하 SAC) 모델인 X6를 선보였다. SAV에서 파생된 개념인 SAC는 쿠페라는 단어를 더해 그만큼 강력한 파워와 역동적인 주행성능, 스포티한 디자인의 결정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 때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처음으로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PC)과 결합됐다. DPC는 코너링 때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거나 갑자기 밟는 정도를 달리 하더라도 민첩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좌우 뒷바퀴 사이의 구동력 배분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2007년에 BMW는 세계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인 X6를 선보였다. ⓒ BMW 코리아

이후 BMW는 2009년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동급 유일 모델인 새로운 X시리즈 X1을 출시, 2014년에는 X4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에 SAC 개념을 소개했다.

또 2014년 BMW 그룹은 새로운 방향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내연기관과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고성능 전기모터를 갖춘 최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혁신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보인 것. 

이에 따라 BMW의 최신 사륜구동 모델은 미래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춘 기술발전을 반영하고 있다.
  
◆X2 "정통 SUV·쿠페 장점 모두 담아"

이런 노력에 힘입어 BMW 코리아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전년(7614) 대비 26% 성장한 총 9604대의 X시리즈를 판매했다. 

X시리즈의 빈틈을 채울 새로운 SAC 모델 '뉴 X2'. ⓒ BMW 코리아

앞서 X5 4.4로 X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던 2000년 판매량은 5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2001년 X5 3.0 △2004년 X3 2.5 및 3.0 △2008년 X6 △2009년 X5 M 및 X6 M을 투입하는 등 수년에 걸쳐 SAV 및 SAC 개념의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시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처럼 지난해 1만대에 육박하는 X시리즈 모델을 판매한 BMW 코리아가 최근 X시리즈의 빈틈을 채울 새로운 SAC 모델 '뉴 X2(이하 X2)'를 선보였다.

X2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콤팩트 SUV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BMW가 꺼낸 카드다. 무엇보다 BMW는 X2가 볼륨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BMW가 왜 글로벌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는지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한 뉴 X2. ⓒ BMW 코리아

피터 볼프 BMW 소형차 생산라인 수석부사장은 "X2는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자기 분야에서 성취감을 이룬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며 "정통 SUV와 쿠페의 장점을 모두 담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SAC의 막내 X2는 X1을 기반으로 빚어졌다.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잡고 싶었던 BMW는 X2 개발에 3년이란 시간을 투자했다. 무엇보다 기존 X4, X6는 차체가 크기에 쿠페형(X3, X5)으로 몸집을 줄이기 쉬웠던 반면, X1은 소형인 탓에 완전한 쿠페형으로 제작할 경우 적재 공간 부족으로 실용성이 떨어지는 난제를 풀어야 했다.

피터 볼프 총괄부사장은 "X2가 쿠페형 SUV로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의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X2의 차체가 그들(X4, X6)보다 작다보니 2열 헤드룸을 챙기기 위해 루프라인을 급격히 떨어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C 필러에 위치한 BMW 엠블럼. ⓒ BMW 코리아

고민 끝에 만들어진 X2는 X1보다 길이는 짧지만 낮고 넓은 차체 설계를 통해 쿠페를 연상시키도록 전반적인 디자인을 다듬어 훨씬 역동적이다. 다만, X2는 첫인상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느껴졌던 X4, X6와 달리 얌전하다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이는 BMW가 의도한 부분이다. 

난제를 극복하고자 BMW는 서서히 상승하는 벨트라인과 슬립하게 디자인된 윈도우 그래픽,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만든 선의 기교를 통해 X2가 쿠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긴장감 넘치는 실루엣을 갖추도록 만든 것이다. 

피터 볼프 총괄부사장은 "X2의 루프라인을 쿠페형태로 루프라인을 깎지 않은 것은 긴장감 있게 라인을 끌고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게 바로 X2의 멋이고 콘셉트라고 생각하고, 키가 190㎝인 내가 X2 뒷좌석 앉아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4년 만에 공개된 2세대 뉴 X4. ⓒ BMW 코리아

이와 함께 X2 외관 디자인에는 키드니 그릴과 BMW 엠블럼이라는 키포인트도 있다. 먼저, 기존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으며, C 필러에 위치한 BMW 엠블럼은 2000 CS와 3.0 CSL 등 가장 인기 있었던 클래식 BMW 쿠페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됐다.

이와 함께 BMW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X2 라이벌로 랜드로버 이보크와 메르세데스-벤츠 GLA를 꼽았다. 

피터 볼프 총괄부사장은 "X2의 성공여부는 경쟁 모델로부터 얼마나 많은 고객을 뺏어올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BMW는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이는 그만한 기술과 디자인이 들어갔다는 의미이고, 한국고객이 프리미엄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X2의 가치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했다. 

한편, 국내 출시 모델인 X2 20d xDrive M 스포츠는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19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이외에도 BMW 코리아는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뉴 X2와 함께  풀 체인지 돼 출시되는 뉴 X4, 그리고 BMW X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뉴 X5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해 SUV 리더십을 되찾는 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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