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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면세점 재입찰 경쟁…롯데 재입찰 가능성 시사

이르면 이달 말 후속 사업자 선정…외국계 기업도 '눈독'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3.19 17:31:55
[프라임경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부분 철수를 확정한 롯데면세점의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이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입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인천공항공사(공사)와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롯데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이 이달 말과 4월초 사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영업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입찰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롯데 역시 재입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T1 면세점 입찰을 두고 업계 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롯데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입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 뉴스1


지난 15일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 상업시설 처장은 "입찰에 롯데면세점도 다시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또한 롯데면세점 측도 "입찰 공고가 나온 뒤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조건이 나쁘지 않다면 다시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기존보다 낮은 임대료가 입찰 조건으로 제시된다면 입찰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를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로 책정해달라고 공사에 요청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천공항 T1 면세점 사업권 일부를 반납했다. 

그러나 만약 이번 입찰에서 공사가 임대료를 품목별 영업요율로 책정하는 방식을 선택할 경우 롯데면세점은 다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공사는 T2 면세 사업권 입찰 당시 기존 5년치 비용을 모두 적어냈던 T1 산정방식과 달리 첫해 비용만을 적어내도록 했다. 

1년간 운영한 뒤 출국 객수에 연동해 임대료를 조정하기로 계약한 것. 이번 T1 재입찰 공고에서도 T2와 마찬가지로 첫해 비용만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사업자들 외에도 DFS, 킹파워 등 외국계 사업자가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롯데가 빠진 사업장을 눈여겨보는 외국계 업체들이 있다"며 "신규 사업권을 얻고 싶어 하는 업체는 4~5곳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공사와 면세점 업계가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이 중소면세점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는 중소면세점 4개 업체 △에스엠 △엔타스 △시티플러스 △삼익악기 등이 T1 임대료를 공사 측 제시안보다 더 내려달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6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조정 공동 의견서를 전달했다. 또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임대료 조정안 변경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른 이용객 감소 영향을 대기업 계열 면세점과 똑같이 적용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면세업체들은 T2 개항 영향으로 T1 유동인구가 줄어든 점뿐만 아니라 고객 구매력 저하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재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소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상태다. 시티면세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임대료를 연체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지난 15일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반면 공사 측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고 반박했다. 

공사 측은 "임대료 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객단가의 신뢰성 문제와 구매력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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