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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품을까?' 신한금융·ING "M&A 확정된 사실 아냐"

9일 공시 통해 입장 알려…인수 확정 시 신한생명 규모·건전성↑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3.09 18:26:08
[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055550)의 ING생명(079440) 인수 검토 이슈에 대해 양사가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9일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ING생명 인수를 위해 예비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오후 4시28분 ING생명은 "최대주주인 라이프투자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라이프투자 유한회사는 투자자로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오후 5시14분 신한금융지주도 "당사는 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M&A 추진을 검토했지만 ING생명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현재 없다"고 말을 아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는 59.1%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다. 이 업체는 지난 2013년 12월 특수목적법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ING생명 지분을 획득했으며 지난 2016년 한 차례 ING생명의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 JD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SI) 태평생명, 푸싱그룹 등이 매매자로 올랐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심화되면서 불발됐다.

이후 ING생명은 매물로서 매력이 높다는 이유 덕분에 계속 보험사를 탐내는 금융지주들의 인수 대상에 거론됐다.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 가장 안전한 보험사이기 때문인데 이 업체의 작년 말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455%로 업계 톱이다. 

여기 더해 지난해 상장 후 연이은 주가 고공행진, 호실적, 올해 'ING' 상표권 만료 등도 매각설에 힘을 실었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자산규모가 약 30조원인 신한생명을 소유하고 있다. 만약 지주가 31조원의 자산을 지닌 ING생명을 인수한 뒤 이 둘이 합병시킬 경우 NH농협생명(63조원)의 턱 밑까지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거래 규모가 '메가딜'인 만큼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실제로 인수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시가는 약 2조4200억원이며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한 약 3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해인 2021년에 인수 비용이 이보다 적은 생명보험사 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도 높으므로 신한금융지주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도 나온다.

한편, ING생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00원(0.4%) 오른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금융지주도 전일보다 300원(0.67%) 뛴 4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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