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가 올린 매출액이 8조594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부문에서는 유한양행이 10.7%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GC녹십자가 9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는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광동제약(009290) 3개사였다. 특히 유한양행은 4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들의 2017년도 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유한양행이 1조4622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3분기에 이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긴 바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3%, 당기순이익은 1096억원으로 32.0% 줄었다. 유한화학, 유한킴벌리 등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수출 물량의 달러 결제에 따른 환차손으로 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제약사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3개사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 프라임경제
GC녹십자도 사상 최대 실적인 1조 2879억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회사 측은 주력인 혈액제제·백신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광동제약은 8.1% 상승한 1조1415억원을 기록하며 '빅3'를 형성했다.
4위는 9602억 매출로 8.6% 성장한 대웅제약(069620), 5위는 한미약품(128940)으로 9165억(3.8%), 그 뒤를 이어 8843억 매출을 올린 종근당(185750)이 6위에 자리했다.
한미약품 측은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의 고른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고혈압 치료 복합 신약인 '아모잘탄' 패밀리 제품 3종과 고지혈증 치료 복합 신약 '로수젯', 발기부전 치료제인 '구구'와 '팔팔', 독감 치료제 '한미플루'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종근당도 뇌기능 개선제인 '종근당글리아티린'과 같은 주력 도입 품목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7위는 5550억 규모의 동아에스티(170900), 8위는 5029억 매출을 올린 JW중외제약(001060), 9위는 4611억원의 일동제약(249420), 10위는 4222억원의 보령제약(003850) 순이다.
이들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5.7%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전기에 3%에서 6.1%p 상승한 9.1%를 시현한 한미약품이 가장 앞었다.
이어 △종근당 8.8% △GC녹십자 7% △유한양행 6.1% △일동제약 5.6% △동아에스티와 JW중외제약 각각 4.3% △대웅제약 4% △광동제약 3.1% △보령제약 0.9% 순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가운데 올해 매출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매출 2조 클럽이 두 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가장 유력시되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자체 개발한 신제품의 호조로 국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약 라이선스 수익도 발생 중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셀트리온(068270)도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롭게 가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올해 10%를 훌쩍 넘는 성장률로 반드시 1조원에 도달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종근당의 경우 지난해 자체 개발 제품이 14% 성장해 4820억원(유비스트 기준)으로 원외처방액 1위(유비스트 기준)에 올랐다. 올해에도 14% 정도 성장하면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1조 클럽 가입이 무난할 것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도 이들 제약사는 지난해 내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 자체 제품과 도입 제품이 선전하고 있고 연구개발 결실로 수출 및 해외진출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어 1조원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조원 제약사가 많이 나올수록 제약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에는 최대 8곳의 제약사가 1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