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바닷가. 길가에 주택, 횟집, 상점 등이 있고 인근에 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이곳 주민들은 강제이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보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 프라임경제
지역주민들에 대한 이주보상이 진행 중이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 보인다. 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다. 가게 운영 중인 횟집 등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남았다.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이들은 바닷가를 떠나 산 쪽으로 이주를 해야 하는 처지라 수십 년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 말 그대로 '폐업' 해야 한다. 하지만 남부발전 측은 폐업보상이 아닌 휴업보상으로 처리하려 한다.

화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석탄을 실은 배가 들락거린다. 석탄을 나르는 관은 주로 밤에 가동되는데, 이 마을에서 한밤중 소음은 일상이 됐다. ⓒ 프라임경제
"여기 마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왔는데, 강제이주를 당할 처지다. 그런데 휴업보상을 적용하면 어떡하냐. 이 지역주민들 대부분이 바다를 안고 평생을 살아온 노인들이다. 산으로 보낼 거면서 폐업보상을 해줘도 섭섭하고 안타까운데, 휴업보상이라니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너무 억울하지만 힘이 없어 이러고 있다. 밥도 잘 안 넘어간다."
하지만 남부발전 측은 규정대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상 절차도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수십년 긴 시간 동안의 삶터를 떠나는 이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삼척시장(김양호)도 주민의 안타까움을 잘 아는 터라 발전소 측에 주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보상 문제를 잘 해결해 달라고 몇 차례 요청했지만, 발전소 입장은 아직 변함이 없다.
폐업보상과 휴업보상은 금액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수억원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우리 노인들이 뭘 잘 모르니까 이런 이상하고 억울한 대접을 당하는 건가' 하는 가슴 아픔이 크다.
삶의 중심축을 단절 당하는 이들에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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