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조화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청와대와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소외되는 이 없이 다 함께 공생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의 동력 공급은 물론 분배 정의 등 다양한 가치 충족을 위해서도 일자리 나누기 등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큐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한화그룹
문 대통령이 10대 그룹에 속하는 기업의 국내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시 현대차 충칭공장을 찾은 바 있지만 당시에는 해외 산업 진출 현장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굴뚝산업 탈피'라는 의미도 크다.
문 대통령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큐셀을 방문한 것은 정부의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의 모범 사례이자 이 같은 신산업적 의의가 어우러지는 좋은 모델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4월부터 현재의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근무시간을 25%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청년 인력을 지역에서 500여명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한화큐셀의 일자리 나누기 모델에 대해 브리핑받고 있다. ⓒ 한화그룹
특히 한화큐셀은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에도 기존 임금의 90% 이상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이런 대기업에 처음 방문한 것 같다. 오늘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 대타협을 통해 개인당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다른 이를 더 채용하는 모델에 대해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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