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롯데·신세계, 20조 규모 '홈퍼니싱' 시장 격돌

'웰빙' 주거환경 관심 급증…'빅4' 중심 가구시장 재편 전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1.29 15:08:40
[프라임경제]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 현대 등 국내 백화점 모두 홈퍼니싱 산업에 진출한 가운데 업계 1위인 한샘(009240)과 20조원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웰빙' 주거환경과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조원에서 지난해 13조원으로 커지고 2023년에는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홈퍼니싱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한 집안 꾸미기를 의미한다. 

신세계는 최근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고 '홈퍼니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004170)는 지난 24일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183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까사미아는 신세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직원 전원은 100% 고용승계 된다. 

까사미아는 2016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의 국내 가구 7위 업체다. 신세계는 현재 72개 수준의 까사미아 매장을 5년내 160여개까지 확대하고, 10년 내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까사미아 인수와 관련 장기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신세계 까사미아 인수에 대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매력적"이라며 "신세계 그룹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사업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이번 딜은 장기적으로 기대할 만한 투자"라고 판단했다.

한편 신세계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예고에 토종기업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011090)는 물론 이케아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해 홈퍼니싱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은 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 전시장. ⓒ 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해 홈퍼니싱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도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홈퍼니싱 영역인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는 롯데아울렛 광명점과 고양점에 국내 1‧2호 이케아를 유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은 전 세계 매장 중 매출이 1위이며, 이케아 고양점은 단일 매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들 기업은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샘은 '설치·시공 패키지 판매', 현대리바트는 '고급화',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샘은 제품 구매 후 설치까지 4~5일 안에 끝내는 설치·시공 노하우가 최대 강점이다. 대형 종합 인테리어 매장인 플래그숍 9곳을 연이어 출점해 홈퍼니싱 부문을 강화하면서 연 매출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 2위인 현대리바트(079430)는 현대백화점의 탄탄한 유통 인프라를 토대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를 들여와 플래그십스토어와 대형 전시장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의 대형 유통망에 지원을 받으며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또한 현대리바트는 건자재전문 계열사 현대 현대H&S와 합병하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가구 업체 1위 한샘을 추격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21년까지 윌리엄스 소노마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놨다. 

한샘과 마찬가지로 부엌시공업체 기반인 에넥스는 이마트(139480)를 비롯한 유통기업 입점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왔다. 최근에도 성북 쇼룸을 신규 오픈하고, 수원 쇼룸과 논현 멀티플렉스샵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매장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홈퍼니싱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와 연합전선을 꾸렸다. 이케아 2호 고양점은 롯데아울렛과 복합매장 형태로 들어섰다. 이케아는 광명점·고양점에 이어 2020년까지 6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실적 기준 전년 대비 6% 늘어난 365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케아 패밀리 멤버 가입자 수는 1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관련 업계에선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로 향후 국내 가정용 가구시장이 이케아,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4강 체제'로 구축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홈 인테리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향후 시장판도 변화는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상위 4개 기업을 위주로 시장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