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박모씨(54. 서울 목동)는 무릎이 얼마 전부터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관절의 연골이 닳아서 그렇다며, 연골을 재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필요하면 인공관절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젊지만 아직도 활동할 나이인데다 절뚝거리며 환자 취급 받는 게 싫어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최근 박씨처럼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젊은 환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통증에 시달리며 고생하는 것보다는 하루라도 편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겠다는 생각과 인공관절의 재질이 좋아지고 수술기법이 발달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구성 뛰어난 인공관절 보급
인식의 변화와 함께 수명이 크게 늘어난 튼튼한 인공관절이 도입된 점도 ‘젊은’ 관절염 환자들이 수술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가 재수술을 받는 환자 4명 중 1명은 인공관절에 들어가는 인공연골(폴레에틸렌)이 마모되어 수명을 다했기 때문인데, 최근 의공학의 발달에 힘입어 재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
현재 내구성도 좋고 많이 쓰이는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의 표면을 산화시켜 세라믹처럼 매끄럽게 만들어 연골과의 마찰을 줄였다. 예상 수명은 코발트 크롬 재질의 인공관절보다 약 1.5배 가량 긴 약 25~30년 정도이며, 1995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안정성도 검증되었다.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관절과 맞닿는 인공 연골의 마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무릎 관절은 관절의 굴곡 운동과 신전 운동량이 많아 인공관절과 맞닿는 인공 연골이 마모되기가 쉽기 때문. 통계를 살펴보아도 무릎 관절 재치환술 환자의 약 25%는 인공연골 마모가 원인일 정도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X3라는 인공연골이다. 폴리에틸렌으로 된 기존의 인공연골에 물리적, 화학적 과정을 가해 마모율을 줄이면서 원래의 강도를 유지시킨 것으로, 현재 예상 수명은 약 30년 정도이다.
노후의 삶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인공관절 수술기법이나 소재가 더 발달된 미국에서는 50대 및 60대 초 환자의 비율이 35%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층의 인식이 적극적인 삶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의료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환자 양상이 서구화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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