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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TF 순자산 35조 '사상 최고치'

"저유동성·글로벌 상품 부족은 여전히 문제, 유동성 기여자 제도 도입"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1.09 14:02:12
[프라임경제] 지난해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은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ETF·ETN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국내외 주식시장 가격 상승에 힘입어 ETF는 2016년 25조1000억원에서 35조6000억원, ETN은 3조5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까지 성장하며 모두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는 74종목이 신규 상장하며 아시아 최초로 상장종목수 300개를 돌파했다. 특히 그간 지수 추종형(Passive) 상품으로 국한되던 ETF시장에 운용 재량권(Active)이 허용돼 국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채권형 Active ETF 7종목이 상장했다.

ETN는 손실제한형·원자재 ETN 등 60종목이 신규 상장돼 전년 대비 52종목이 증가했다. 손실제한형 ETN은 지난해 3월 도입 이후 25종목 상장했고, 그중 2종목은 조건을 충족해 조기 상환됐다.

아울러 우본 차익거래와 함께 은행·보험·연기금 등 기관참여가 확대되면서 ETP(상장지수상품) 시장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792억원으로 전년 7900억원 대비 24% 늘었는데, 특히 지난해 4월28일 우본의 차익거래가 시작된 이후 급증했다.

ETN 시장 역시 원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ETN 거래 증가로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이 원자재 레버리지 상품이었고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92억원)'이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ETF 중에서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N은 'QV 바이오 TOP5 ETN'가 각각 132.5%, 159.2%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국내 ETF는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IT·헬스케어 등 업종 ETF와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으며, 해외형은 신흥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외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각각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38%)'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 2X(합성H)(-22%)'였고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78%)'가 해외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국내형 ETN은 하반기 코스닥 바이오·2차전지·미디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관련 ETN이 높은 수익고를 올렸고 '미래에셋 인버스 미디어엔터 Core5 ETN(-42%)'가 수익률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라 해외형 ETN는 '삼성 레버리지 China A50 선물 ETN(H)(68%)' 등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신한 천연가스 선물 ETN(H)(-43%)'은 가장 부진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채권형 Active ETF, 손실제한형 ETN 등 새로운 유형의 ETP들이 대거 출시돼 시장 규모 증가를 견인했다"며 "특히 손실제한 ETN 도입으로 최대손실을 제한하고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ETF·ETN시장에서 저유동성, 글로벌 상품 부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일평균 거래량 5만주 이하의 저유동성 종목은 238종목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 스프레드율 또한 0.31%로 높은 수준이다.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 대표지수 상품이 여전히 부족하고 상품성 높은 글로벌 ETP 중 국내 미도입 상품이 존재한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시장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체계적인 시장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이에 한국거래소는 안정적 시장운영에 중점을 두고 유동성 확대, 신상품 확충 등을 통해 시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해외지수 및 국내 섹터 ETF 대상 유동성 기여자 제도를 도입해 저유동성 종목의 유동성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형 ETF의 스프레드 축소를 위해 ETF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를 지속 건의하겠다"고 제언했다.

유동성 기여자(LC) 제도란 저유동성 ETF에 한해 유동성 기여자(비LP·해외 유동성공급업자)를 선정해 호가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신흥국 등 글로벌 상품, 미도입 글로벌 대표상품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ETF·ETN 신상품을 개발해 상장할 예정이다. 또 시장 주요 사항을 상시 체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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