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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번 방중, 급한 외교 숙제 해결" 자평의 의미는?

"양국 우호는 정부만의 일 아냐" 보-혁 극명한 이견에 간접적 서운함 풀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12.18 16:53:1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중국 국빈 방문과 관련,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연내에 마쳤다는 자평을 내놨다.

이는 사드 갈등과 북핵 위기, 아울러 이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 아세안 방문 등 해외 일정 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하는 등 숨가쁜 외교안보 현안을 처리한 데 대한 소회로 특히 주목된다. 

아울러 사드 갈등 해소를 금년을 넘기지 말고 처리해야 한다는 고심을 갖고 있었음도 나타내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4대 원칙 등 정치, 안보 분야까지 포함해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와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매우 내실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가 공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한·중 양국은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외교관계는 양국 간의 신뢰구축과 양 국민들간의 우호정서 증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당연히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만 정부만이 아니라 여야 정치권, 언론 그리고 국민들이 마음을 함께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방중 성과와 관련, 보수와 진보간 견해 차가 극심한 데 따른 심경을 에둘러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패턴을 넘겨받아 국정과 대외 교섭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늘상 '코리아 패싱' 등 저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방중 일정과 그 성과물에 관련해서도 '홀대 비판' 및 '혼밥 논란' 등이 뒤따랐다. 청와대 관계자 중 하나는 일명 혼밥 논란에 대해 국민 정서의 '감정선'에 해당하는 워딩 운운하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정권 내부에 안타까움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첫해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대외적 행보에 대한 정당한 평가에 대한 간접적 요청를 문 대통령이 직접 하고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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