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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통해 전달된 北 핵보유국 인정 요청…미 국무부 '거절'

"北 핵 프로그램 뒤로 돌려야만 대화 가능" 일축…러시아에도 비난 화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12.04 08:53:22

[프라임경제]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러시아를 통해 밝혔으나,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일축했다.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으며, 러시아 언론은 이 방문단 인사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북한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 러시아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실상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완전 항복하는 외에는 타협점이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애덤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연일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의 해외 고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국제연합(UN)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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