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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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15:34:11
[프라임경제]검찰이 압수했던 이중섭, 박수근 작품(2,800여점)이 모두 위작이라고 한다.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 곤욕을 치뤘던 미술계에 가짜 파문이 겹쳐지면서 조만간 ‘미술계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보도의 논지도 다를바 없다.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다. 물론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신정아 사건 후에도 미술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미술품 판매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포털의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위작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니 묘한 일이다.
그 이유는 위작시비가 발생할 수 있는 국내 화가 유작은 취급을 하지 않고, 그 대신에 10번 이상 화랑에서 초대전을 하고 예술의 전당 등에서 100회 이상 단체전에 초대되어 검증된 원로화가나 국내 유명화가 작품을 화가로부터 직접 공급 받거나 화가 확인을 받아서 경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됐던 경매사나 화랑에서는 위작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판매해서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경매사나 화랑들은 자신들이 판매한 제품이 위작일 경우 보상하는 것은 물론 끝까지 찾아 폐기해야 한다.
유작에 대한 진품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언하지 못한다. 서울옥션에서 2005년 감정하여 경매로 판매된 이중섭 화백 작품 4점이 위작으로 판명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 생존해 있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서울옥션이 감정하여 경매하려고 했는데 위작으로 밝혀졌다.
근본적인 대책은 위작 가능성이 있는 작품을 팔아온 경매사, 화랑들이 위작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절대 소개하지 않는 길 뿐이다. 그렇게 하면 위작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위작이 밝혀져도 시장이 위축된다고 울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위작이 밝혀지면 질수록 더 판매수도 늘고, 매출도 더 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모든 작품의 진품여부를 화가에게 확인받으면 어떨까. 화가로부터 확인받지 못할 작품은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
어찌되었건 위작은 밝혀 져야한다. 또 경매사들이 감정한 작품이 위작인 경우는 경매사들이 명백히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지지 못할 작품이면 소개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위작인지 아닌지 모른다. 위작여부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사전에 밝혀야 한다.
위작을 경매에 내면서 감정가가 얼마라고 해서도 아니 된다. 위작은 감정가 0원이다. 그리고 그 감정가를 누가 정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또, 감정을 했다면 그 감정사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감정을 체계적으로 해라 말라고 할 일이 아니다. 우선 경매사나 화랑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일부터 하고, 그 후에 ‘미술시장이 위축될 것이다. 감정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해야 할 것이다.
누가 감정을 했는지, 추정가를 누가 정했는지, 경매업자 사장이 정한 것인지, 직원이 정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 또, 누가 소장한 작품을 누가 낙찰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유명화가 작품 가격을 끌어 올려서 몇 점을 비싸게 팔려고 하는데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만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 리그를 벌리면 반드시 무너진다.
미술품 시장이 활성화되자면 대중화가 먼저다. 대중화는 가격을 내려야만 이루어진다. 그래야 누구나 유명화가 작품을, 마음에 드는 작품을 쉽게 구입하게 된다. 경매업자나 화랑이 그들의 이익을 위하여 가격 끌어올리면 제2, 제3의 이중섭, 박수근 위작 사건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