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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전격 사의, 靑 일단 부담은 덜었지만…빈자리 클 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11.16 12:32:13

[프라임경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착잡한 표정으로 사퇴 소식을 전하는 전병헌 수석. ⓒ 프라임경제

그의 퇴장으로 청와대는 일단 제2의 '정동채 전 문광부 장관과 바다이야기' 사태로 번지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바다이야기 논란은 2006년 여 름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당시 사행성 게임 문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비리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제기됐다. 결국 의혹이 벗겨졌지만 정권에 상당한 상처를 낸 후였다.

이번 사퇴 결심으로 롯데홈쇼핑 재인가 비리 논란은 정권 밖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강조해온 적폐청산을 경제 측면에서도 드라이브를 거는 데 아무 문제가 없게 돼 긍정적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다만 그가 결국 청와대를 떠남으로써 정무 관계에 유형·무형으로 손실이 생길 것이라는 점이 또다른 숙제로 다가온다. 후임 정무수석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의 하마평 문제만이 아니다. 정무수석은 국회와 정부,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다. 선수로 보나 청와대 등 근무 경험으로 보나 노련한 그 이상의 인재를 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지금 대국회 관계가 어렵고 정당별로 이합집산을 겪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전병헌 수석이 사의 표명 후 청와대를 떠나고 있다. 그의 정치 인생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머리 일부에 음영이 져 있다. ⓒ 프라임경제

이런 상황에 '전병헌호'가 좌초했으므로 그 빈 자리가 당분간은 여실히 느껴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그가 검찰 수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명예회복을 하게 된다면 당장 지방선거에 뛰어들 여지도 있으나, 물리적으로 너무 가까워 그렇게 빠른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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