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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뉴욕 경제거물들에게 '재벌개혁 지속 시사' 의미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9.21 09:34:3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지금 한국에 투자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현안인 재벌 개혁 필요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인터커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한국 투자유치 설명회(IR) 성격의 행사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등 미국 재계의 거물 200여명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도 김동연 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정책 라인이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이 재벌해체나 소유·경영권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재벌 지배와 의사결정을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바꾸고 의사결정의 책임감도 높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개혁과 재벌개혁, 공정개혁이 기업을 제약하거나 반기업적 철학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다만 "재벌 체제로 인해 경제가 불투명,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경제가) 높이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나란히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라고도 지적하고 "해법은 가계소득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 재벌과 권력의 유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을 현재진행형 문제로 평가하고 미국 상황도 함께 꼬집는 등 대담한 발언을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향후에도 고강도 재벌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문재인 정부의 기류를 감지한 한화그룹은 오너 아들들에 대한 오래된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최근 스스로 해결하기도 했다. 한화S&C의 사업분할 후 지분매각에 착수한 것.

이번 뉴욕 발언으로 재벌들의 자정 노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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