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우리 몸에는 두 개의 심장이 있다.
하나는 가슴에, 또 하나는 하체에 있는 다리와 발의 근육에 있다. 가슴의 심장은 신선한 혈액(동맥혈)을 몸 구석구석 보내주는 역할을 하지만 전신의 노폐물를 실은 혈액(정맥혈)을 불러들이는 힘은 없다. 이 기능을 하는 제2의 심장이 바로 다리에 있는 정맥 혈관이다. 이 혈관에 압력을 주어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야 한다. 또한 주기적 자극을 통해 정맥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역시 다리근육의 역할이다.
따라서 하체의 근육을 많이 이용해야 신체의 노폐물 제거가 용이해 진다.
때로는 환자들로부터 "전 하루종이 서서 일을 하는데 달리기 운동 안해도 되요" 또는 "달리기에도 요령이 있다고요? 그냥 뛰면 되는 것 아닌가? 뭐 대단한 것이 있을까?"
여성분들은 특정 부위의 지방을 빼준다는 ‘부위별 운동’ 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위별 운동은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체력 강화, 부분 다이어트 효과라는 운동 본연의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즉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흐르는 전신 운동을 해야 한다.
달리기는 가장 대표적인 전신 운동이다. 심폐지구력과 전신 근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 체중 조절 효과도 있고 대사와 혈액 순환 촉진을 통하여 땀을 통해 노폐물제거 효과도 크다. 운동을 시작해 30분까지 몸은 가장 사용하기 쉬운 근육 속의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30분이 지나면 축적해 놓은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따라서 달리기나 운동은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30분 이상 해야 최소한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지방 감소 효과.
달리기를 시작하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상쾌한 즐거움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를 일명 '러닝 하이'라고 부르는데, 달리기를 하면 베타 엔도르핀라는 물질의 농도가 상승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찌들은 현대인에게 이처럼 적합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드물것이다. 또 순환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흐름을 원활히 하며 특히 땀이 전신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백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5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근육을 튼튼히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인체의 근육은 하지부터 쇠퇴하는데, 일단 쇠퇴하기 시작하면 요통이 생기고 뼈와 근육이 점점 약해진다. 이때는 리드미컬한 상하운동을 하는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또 달리기는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달리기를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이에 동반하여 대장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맥의 울혈로 생기는 치질이나 정맥류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가장 염려되는 당뇨나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 에너지의 소비를 늘리면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뇌의 노화를 방지하면서 뇌혈관의 탄력성을 증가시켜 중풍이나 치매 등의 질병 예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그렇지만 이렇게 뛰어난 운동 효과를 가진 달리기도 그에 따르는 반대급부가 있게 마련이다. 건강에 좋다고 무턱대고 덤볐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바로 관절 이상이다. 일명 ‘러너스 니(runner’s knee)’라고 불리는 무릎 부상이다. 착지하면서 받는 충격이 달리기를 지지해주는 무릎부분에 반복되므로 무릎 부위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원인은 근육의 유연성이 없을 때, 낡은 신발을 신을 때, 무리한 주법, 준비 운동 부족, 부적절한 장소에서의 운동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의욕이 지나친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당장 달리기를 중지하고 하루에 2~3회씩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킬레스건염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아킬레스건은 달리거나 걸을 때 필요한 근육이 모여 있는 곳으로 체중을 최종적으로 받쳐주는 부위다. 무릎과 마찬가지로 강한 충격을 반복해서 받아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삐거나 기타 부상을 당한 경우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우선 신발의 선택(테니스화는 쿠션이 적어 피해야 한다)과 운동 장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쿠션이 적당하지 않은 신발을 착용할 경우 아킬레스건의 고장이 발 전체로 퍼져 나갈 수 있다. 또 스트레칭이나 유연성 체조 등의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발생한다. 또한 흙바닥이나 쿠션이 있는 런닝 트랙이 아닌 콘크리트 바닥이나 아스팔트 위에서의 운동은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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