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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로 세계시장 공략, 1위를 꿈꾼다"

해외업체 인수, 생산라인 증설, 수출 확대…공격적 행보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01.23 11:28:17

[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시장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며 국내 1위로 발돋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목표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일 인천시 중구에 있는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이루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이 CJ제일제당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하영인 기자

이번 행사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강기문 CJ제일제당 Global R&D센터장 상무, 조철민 CJ제일제당 인천냉동공장장 등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만두는 다른 나라 식문화에 다가가기에 좋은 품목"이라며 "한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자는 사명감과 적합,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지난 3년간 한국·미국·중국에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역량을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총 554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러턴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 결과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국내 1위는 물론, 미국시장 1위(11.3%)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3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에 나선다. 

최근 러시아 만두 펠메니(Pelmeni) 업체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 짜조 등을 생산 중이다.

독일에도 '비비고' 한식반찬 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Mainfrost)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비비고 만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베이징 인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시장 지위 확보에 주력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 채소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 출시 등 현지화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 시장을 첨단 산업 분야로 키워 국가 미래성장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글로벌 만두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대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6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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