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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12월9일 탄핵 처리 불가"…야권·비박 모두 반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11.25 11:21:05

[프라임경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권 3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일정에 제동을 걸었다. 야당들은 늦어도 다음 달 9일까지 탄핵 발의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 원내대표는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

정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헌법에 규정된 탄핵을 주장하는 이상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있는 논의에 나서겠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차대한 국가 중대사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비해 신중히 진행시켜야 한다"고 언급하며 일정 조율 필요를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12월9일에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이 기간 중 예산국회와 국정조사에 집중하는 게 바른 길"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탄핵 처리 방침을 자체를 거절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처리 과정을 감안해 보면, 내달 9일에 발의가 이뤄져야 최소한의 심리 시간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야권의 논리다.  

이정미 재판관 임기 문제 등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의되면 헌법재판소는 50일의 시간을 확보, 내용 정리를 마칠 수 있다는 것.

이에 야권은 물론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비박계로 꼽히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불만을 표한 데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자기들은 영원히 안 하고 싶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 절차를 질서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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