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순실씨 비선 논란이 결국 정권 말 레임덕을 조기에 불러올 폭탄으로 급부상 중이다.
31일 새누리당 소속 '비박(非朴·비박근혜)'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 총사퇴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최씨가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서 수사 진행 경과를 문제 삼는 야당들의 정치 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친박(親朴·친박근혜) 대 비박 충돌이 먼저 일어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순실 파동에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회 중심인 로텐더홀에서 회견 중인 새누리당 의원들.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스1
이들은 비박계 3선 김학용 의원 주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사퇴를 위한 연판장 서명이 이미 착수됐으며,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움직임에 최고위원급에서도 동참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박계 선출직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것.
앞서 유승민 전 원대대표 축출과 '김무성 옥새파동' 등 공천 과정에서 친박 대 비박 갈등이 극대화된 바 있으나 총선 직후 친박 이정현 당대표가 선출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비선 논란 때문에 결국 친박 대 비박 갈등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것. 멀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제치고 대선 후보로 결정될 무렵부터 곪아온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는 당 분열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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