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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 누적수익률 '-90.2%'

"MB자원외교 치적 위해 국책은행 동원, 대표적 혈세 낭비 사업"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6.10.04 17:17:55

[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의 누적수익률이 -9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펀드의 투자금액(3367억원) 대비 잔액은 329억원에 불과했다. 손실액은 3038억원에 육박, -90.2%라는 누적수익율를 기록 중이다.

산업은행의 해외자원개발펀드는 MB정부 시절인 2009년 5월, 지식경제부가 1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 조성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산업은행은 그해 6월 SK에너지, 삼천리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용사에 최종 선정됐다. 

산업은행 등 3개사가 2401억원, 나머지 6개사가 유한책임사원으로 124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펀드 약정 규모는 5459억원이었으나 실제 3641억원이 투자된 것.

이 중 펀드 운용을 책임진 산업은행이 업무집행사원(GP)으로 전체 펀드 투자금액의 55%인 2001억원을 들였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이 334억원을 투자하는 등 3042억원(84%)이 공기업에서 들어왔다.

지난 2011년 미국 텍사스주 소재 가스전 보유 개발회사인 페타라 지주회사(Patara Holdings)를 시작으로 총 세 개의 가스전 개발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투자는 모두 종료됐으며 오는 2019년 12월15일이 되면 펀드 만기가 도래한다. 지금까지 총 투자금액 3641억원 중 자원개발에 3367억원의 투자가 완료된 상태다.

한편, 펀드 내 투자내역을 보면 2011년 처음 투자한 페트라 지주회사의 경우 1117억원을 투자해 162억원만 남아 수익률은 –85.4%다.

제 의원은 "미국 텍사스주 가스전 지분을 인수한 토로이카 앤도바의 경우 1084억원을 투자해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몽땅 날렸다. 캐나다 가스전 지분을 인수한 TCA 건의 경우도 1166억원을 투자해 현재 남은 금액은 167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펀드 전체를 보면 지금까지 3367억원을 투자해 3038억원의 손실 후 329억원만 남았다.

이에 대해 제 의원은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어떻게 90% 이상을 날릴 수 있냐"며 "당시 산업은행 이사회에서는 무리한 자원개발 투자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주관부서장에게 위임해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MB정권의 자원외교 치적을 위해 국책은행이 동원돼 신중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대표적인 국민혈세 낭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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