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기업 한식뷔페가 음식업 자영업자를 위협한다는 실증적 분석이 국정감사를 계기로 공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기업청 및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대기업 한식뷔페의 골목상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한식뷔페는 2013년 계절밥상(CJ푸드빌) 1호점을 시작으로 자연별곡(이랜드파크), 올반(신세계푸드)까지 총 10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기업 한식뷔페는 인구와 상권이 몰린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으며, 수도권 내에서도 각 지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진출했다. 58.1%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분류하는 주요 상권 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식뷔페 반경 500m에 위치한 음식점은 평균 325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변 음식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 서면 롯데점에 입점한 CJ푸드빌로, 주변 음식점 수가 무려 1302개소에 달했다.
이와 같은 대기업 한식뷔페의 약진은 음식업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 의원은 동반위 자료를 인용, "지난 2013~2015년 한식뷔페가 없는 상권의 연평균 매출액은 3815만원으로 한식 뷔페가 있는 상권의 매출액(2657만원) 보다 현저히 높았다"고 소개했다.
근처에 한식뷔페가 생기면 연 1000만원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한식뷔페가 있는 상권에서 한식뷔페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79명 중 매출이 매우 감소했다가 5.1%, 매출감소가 29.1%, 약간감소가 55.7%로 매출 감소 정도의 비율은 89.9%에 달했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기업에게 한식뷔페 진입이란 '트렌드'일 뿐 이지만, 영세 자영업자에겐 '생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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