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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고수익의 유혹 '코코본드' 안전하게 투자하려면?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6.08.11 14:42:43

[프라임경제] 최근 몇몇 국내은행에서 코코본드를 발행하거나, 발행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이름도 깜찍한 코코본드, 이 코코본드의 의미와 코코본드 발행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코코본드는 은행이 발행하는 자본증권으로 유사시 투자금이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회사채를 말합니다.

평소에는 채권으로 분류돼 자기자본에 포함되지 않죠. 변환 혹은 상각의 사유는 증권 발행 당시 미리 정해둔 것으로 자본 비율의 저하나 공적자금의 투입 등이 있습니다.

코코본드(CoCo Bond)의 이름은 Contingent Convertible Bond에서 비롯됐습니다. 코코본드의 원 명칭인 Contingent Convertible Bond을 통해 의미를 살펴보면, 불특정 사안 발생 시(Contingent)전환 가능한(Convertible) 채권(Bond)이라는 뜻이죠.

코코본드는 높은 투자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반 회사채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고 인식돼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구글 블로그

 

코코본드를 발행한 회사가 다양한 위기 조건으로 인해 채권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황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코코본드를 발행한 회사에 의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상각(상환거부) 조건에 따라 채권에 투자된 원리금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코코본드는 교환사채,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다양한 회사채 중 전환사채(CB)와 유사한 주식전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환사채의 경우 투자자가 원하는 주식 전환 시점에 회사는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제공하는 기능이 부연된 회사채입니다.

코코본드 역시 유사한 회사 주식으로 보유한 코코본드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부여돼 있는데요. 하지만 전환사채와는 다르게 코코본드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투자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코코본드를 발행한 측에서 결정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죠.

국내의 경우 7월 말부터 비상장은행도 주식전환형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은행권이 코코본드 발행을 확대할 전망인데요.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잃은 고객이 고수익을 주는 코코본드에 대거 몰릴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코코본드 발행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농협은행은 5월 말 3000억원 규모로 코코본드를 발행했고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코코본드를 내놨죠. 지난 4월 4000억원의 코코본드를 발행한 기업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은행들도 올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그렇다면 국책은행을 비롯해 대형은행들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아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례로 지난 1997년 IMF 당시 5개 시중은행 BIS비율이 8% 미만으로 낮아져 은행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죠.

BIS비율이 낮다는 의미는 자기자본이 적다는 의미로, 은행들은 자본을 늘리기 위한 증자 또는 코코본드 증권을 발행하는 것이죠.

이러한 코코본드는 높은 투자 위험에도 일반 회사채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고 인식돼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보통 회사채의 금리가 2~3% 정도라면, 코코본드의 경우 5~6%대 채권금리를 제공하도록 설계됩니다. 이렇게 고금리 이자를 제공하는 이유는 코코본드의 높은 투자 위험 때문인데요.

코코본드의 특성상 발행자 측에 유리한 조건들이 많으며 이러한 조건들은 대게 회사가 어려운 위기상황에 직면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투자 손실을 안길 수 있죠.

투자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및 이자 손실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야 합니다.

금융당국도 코코본드의 불완전판매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데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으로 코코본드 발행을 확대할 경우 지난 2008년 중소기업의 줄도산으로 이어졌던 키코(KIKO·Knock-in Knock-out)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키코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원화 약세로 막대한 피해를 당해 일부가 도산했던 사건입니다. 당시 738개 기업이 10조565억원 규모의 키코 계약을 맺었고 총 3조2000억원의 손실을 봤죠. 

코코본드는 다른 회사채 투자에 비해 주의를 기울어야하는데요. 우선 발행 주체의 경영, 재무 상태와 코코본드 발행 이유와 추진 배경을 살펴봐야 합니다.

다소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을 얻는 것과 더불어 코코본드 발행 주체의 견실성을 살펴봐야 코코본드 투자에 대한 투자 수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음을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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