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전훈식의 콘텐츠 렌즈] 아반떼 스포츠 "이니셜D 86을 뛰어넘어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6.07.25 14:53:42

[프라임경제] 영화나 드라마·소설, 그리고 스포츠 등 여러 문화 콘텐츠는 직·간접적으로 현실 사회를 반영한다. 영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예로 들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 배경이나 제목, 주제가 어떤 상황과 이어지기도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한 현상도 바라볼 수 있다. '콘텐츠 렌즈'에선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콘텐츠의 직·간접적인 시선을 공유해 본다.

일본 만화 '이니셜D' 주인공 후지와라 탁미는 5년째 매일 새벽마다 차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두부가게' 배달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평소 멍해 보이고 차에 대한 지식은 없어 보이지만, 아버지 두부 배달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거들면서 신기에 가까운 '운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탁미는 10년도 더 된 구형 '토요타 AE86 스프린터 트레노(이하 AE86)'를 몰고 압도적으로 빠른 드라이버와 차의 도전을 차례로 이겨내면서 빠르게 퍼져나간 소문 때문에 여러 스피드광들이 도전장을 받게 된다. 탁미는 이들과의 공공도로 레이스를 거듭하면서 드라이버로 성장해간다.

지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주간 영매거진'에 연재된 이니셜D는 '자동차 레이싱'이라는 한계를 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학산출판사 홈페이지

지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주간 영매거진'에 연재된 이니셜D는 '자동차 레이싱'이라는 한계를 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일본에서 단행본 누적 판매가 4800만부를 넘어섰으며, 애니메이션 관련 CD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니셜D 상징'인 AE86은 지난 1983년 출시된 토요타 준중형 모델인 5세대 코롤라 쿠페형 스포츠카다. 전륜구동의 코롤라 E90(1987년) 등장으로 단종 수순을 밟았지만, 일본 현지에는 AE86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니셜 D 등장 이후 수많은 폐차 직전의 AE86들이 갑자기 고가에 팔렸으며, 토요타는 이런 AE86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경량 스포츠카 모델명을 '토요타 86'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니셜D 상징'인 AE86은 지난 1983년 출시된 토요타 준중형 모델인 5세대 코롤라 쿠페형 스포츠카로, 회전수 1만2000rpm로 셋팅된 경주용 엔진(250마력 정도)을 디튠해 1만1000rpm으로 낮춘 후 장착한 튜닝모델이다. ⓒ 한국토요타

하지만 리트럭터블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인 이니셜D AE86는 튜닝모델이다. 최고 160마력에 불과한 노멀 4A-GE 엔진의 일반 모델과 달리, 만화 속 AE86는 회전수 1만2000rpm로 셋팅된 경주용 엔진(250마력 정도)을 디튠해 1만1000rpm으로 낮춘 후 장착했다. 이후 카본 보닛과 롤케이지까지 장착했으며, 또 굽은 길이나 고르지 않은 노면 주행 시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스포츠 버켓 시트까지 탑재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 역시 AE86처럼 아반떼 성능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모델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브랜드 N 프로토 타입으로, 현대차는 볼룸이 크지 않은 시장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는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고성능 브랜드 'N' DNA가 녹아든 고성능 버전으로, 이니셜D AE 86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 현대자동차

물론 파생 차종인 만큼, 확연하게 개성이 드러나지 않아 시장에서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다만 개인 관점에선 AE86처럼 시장에서 적지 않은 반항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아반떼 스포츠는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f·m의 성능을 발휘한다(복합연비 12.0㎞/ℓ). 쏘나타 터보 모델이 △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0㎏f·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형차까지 넘어선 압도적인 동력성능인 셈이다. 아울러 빠르고 경쾌한 변속반응 속도를 구현하는 7단 DCT도 탑재되면서 보다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완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터보 엠블럼을 추가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을 기본 장착해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전면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패들 쉬프트와 D컷 스티어링 휠, 스포츠 버켓 시트, 전용 클러스터 등 고성능 이미지에 적합한 핵심사양을 대거 적용해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이니셜D 속 AE86이 탁미 아버지 손을 거쳐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면, 아반떼스포츠는 현대차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로 고객이 직접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자동차를 꾸밀 수 있다.

현대차가 제안하는 전용 튜익스 제품으로는 경주용차에 특화된 △윙타입 리어 스포일러 △스포츠 튜닝된 스태빌라이저바 및 서스펜션 △18인치 경량 휠 △전용 엔진 커버 및 클러스터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사양들로 상품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차에 대한 국내 반응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지만, 아반떼만 두고 봤을 땐 해당 세그먼트에선 자타공인 '최고의 상품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고성능 브랜드 'N' DNA가 녹아든 아반떼 스포츠는 그야말로 이니셜D 86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제 막 시작된 아반떼스포츠의 주행이 과연 향후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