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ㄴ 골프장과 오남 ㅅ 아파트 관리사무소 간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문제를 두고 대책 없는 책임 떠넘기 논란이 제기됐다.
오남읍 소재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로 유실로 안전사고 위험이 노출된 'ㄴ' 골프장 소유지 내 임시통행로를 지나가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아울러 도로유실로 인한 낙상사고 가능성과 위험한 도로 횡단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18일 오남읍 소재 'ㅅ'아파트 관리책임자를 만나 취재한 결과, 임시통행로는 아파트 입주시점부터 주민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주 통학로로 이용해왔고, 안전문제 탓에 아파트 주민들과 골프장 사이에도 오랜기간 갈등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사용해온 임시통행로 외에 추가로 임시통행로 조성을 위해 ㄴ골프장에 임시통행로 개설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추가 임시통행로 조성은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임시통학로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므로 교통사고 예방 등 이용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하라는 회신공문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남읍 소재 중학교 학생들이 골프장 출입차량들이 지나다니는 'ㄴ' 골프장 소유지 내 임시통행로를 위험하게 횡단하고 있다. = 안유신 기자
이에 대해 ㄴ 골프장 관계자는 "현재 임시통행로가 설치된 토지의 소유주는 골프장이며, 현재 남양주시에서 공원부지 활용 등 개발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응대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아파트 측에 아이들이 통학하는 임시통행로 문제는 골프장의 책임은 없으며 오히려 사유재산에 대한 재산권침해에 따른 충분한 고민도 없이 임시통학로 협조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골프장에서는 이미 아파트관리소 측에 이용자들이 안전에 유의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달라고 통보했으니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 중이다.
아파트관리소 측도 골프장에 보낸 회신공문에 따라 주민들에게 안전사고 발생 시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협조문을 공지했으니 책임이 없다며 맞서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주민들은 "아이들 등·하굣길 시 위험문제는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남양주시와 교육청, 해당학교도 책임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여기 보태 "골프장도 아파트관리소도 나만 아니면 되지 뭐? 라는 생각에 갇힌 것 같아 보인다"며 "어차피 아쉬운 것은 주민들이라 힘들고 위험해도 임시통행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사회에서 묻지마 폭행, 살인 등 사회적 병리현상에 따른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어른들의 안일한 태도로 안전문제에 대한 불감증과 책임만 떠넘기는 면피행정에 피해자는 힘없는 우리 아이들이 될까 두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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