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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조래 현대·기아차 위협하는 '르노삼성'

'SM6' 쏘나타·K5 양강구도 파괴…'SM7 LPLi' 준대형 택시시장 도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6.07.11 17:09:51
[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중형세단 및 소형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여기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지난 6월까지 이어지면서 현대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4사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한 4만6916대를 판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르노삼성이 올 상반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을 가장 잘 활용했다"며 "그 가운데 일등공신은 상반기에 2만7211대가 판매된 SM6다"라고 설명했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르노삼성 SM6, 기아차 K5, 현대차 쏘나타. ⓒ 르노삼성자동차·기아자동차·프라임경제

실제로 르노삼성의 SM6는 SUV 인기에 밀려 위기가 찾아왔다고 평가받던 중형세단 세그먼트에서 한국GM 말리부와 함께 활기를 불어넣은 모델이다. 더욱이 SM6는 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오랜 시간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현대차 쏘나타와 양강구도를 유지하던 기아차 K5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지난 6월 총 8768대를 판매된 쏘나타는 중형세단시장 1위 자리를 지켰으며 △SM6 7027대 △말리부 6310대 △K5 4875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쏘나타 판매량에 영업용 택시 및 렌터카 등 법인용 판매량인 1900여대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SM6에 1위를 넘겨준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형세단시장의 경우 독과점 양상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사실상 독보적인 1위는 사라졌고 쏘나타, SM6, 말리부의 3강 구도가 형성됐다"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브랜드마다 다양한 판매마케팅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강자가 없이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르노삼성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SM6를 하반기 택시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쏘나타의 위치가 지금보다 더욱 위태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이 경제성과 사용편의성 앞세운 SM7 택시모델을 출시, 준대형 택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르노삼성자동차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은 지난 4일 고급 택시시장 진출을 위해 SM7 택시모델을 새로 개발해 본격판매에 들어갔다. 

즉, SM6로 중형세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기아차의 아성을 무너뜨린 르노삼성이 이번엔 SM7 택시모델을 통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독식하던 준대형세단 택시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SM7 택시모델은 SM7 Nova LPe 차량을 기본으로 새롭게 개발됐으며, 고효율 2.0 CVTC Ⅱ LPLi(LPG 액상 분사) 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SM7 택시에는 르노삼성이 앞서 택시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트렁크 절반을 차지하던 LPG 탱크를 납작한 환형 모형의 탱크로 만들어 차량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하는 '도넛탱크'가 적용됐다. 

이는 기존 택시기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던 협소한 트렁크 문제를 해소했으며, 이를 통해 택시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도넛탱크가 탑재된 SM5 Nova LPLi 출시 이후 택시모델 판매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이 이번 SM7 택시를 내놓으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경제성. SM7 택시의 판매가격은 235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그랜저 및 K7과 비교했을 때 117만~145만원 저렴하다.

한 택시 운전사는 "경쟁모델에는 SM7 택시모델보다 힘이 좋은 엔진(V형 6기통 3.0 LPi 엔진)이 들어가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가격, 편의사양, 연료효율 등을 고려했을 땐 충분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시장에서 대부분 그렇게들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로 양분돼 있던 준대형세단 택시시장에 SM7이 합류하면서 삼파전으로 형성된 만큼 싸움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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