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 취항을 앞두고 순항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 차례 국제선 취항 허가를 신청했다 갑작스레 국내노선 추가로 변경한 데다 기존 LCC인 에어부산과의 노선중복 등 불가피한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
23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첫걸음을 뗀 에어서울은 올해 2월 국토교통부에 국제선 운항증명(AOC)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를 곧 취하하고 3월30일 국내노선을 추가한 새로운 운항증명을 제출했다.
현재 에어서울은 일단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임대한 3대의 항공기를 통해 한시적으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 이후 여객기를 추가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항을 앞둔 에어서울의 캐빈승무원 유니폼. ⓒ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이라는 카드를 꺼낸 근본적인 이유는 '적자노선 해결'로 요약된다. 단거리 노선에서 LCC와 저가경쟁을 벌여온 아시아나항공이 적자노선 때문에 개편이 시급했고, 이를 에어서울에 이관하면 수익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즉,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에어서울에 넘겨 LCC와의 경쟁에서 발을 빼고, 경쟁력있는 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 취항을 허가받으면 국내선 취항은 자동적으로 가능하지만 국제선 AOC 승인에는 상대국 동의가 필요해 추가로 3개월이 소요된다"며 "따라서 에어서울이 국내노선을 추가한 AOC를 다시 제출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 운항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에어서울이 출범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내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LCC시장에서 후발주자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노선들의 경우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은 비수익 노선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에어서울은 초기비용 투입이 불가피한 데다 기존 LCC들의 텃세, 외항사들의 국내진출 등으로 인해 활동범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시장이 국내외 LCC들로 가득 찬 상황에서 에어서울이 과연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쟁 LCC들이 에어서울의 출범을 강하게 반대했던 만큼 에어서울이 안착하는 데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노선운영 경험 등이 에어서울에게 잘 전해진다면 시너지효과를 통해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아시아나항공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첫 번째 LCC인 에어부산과의 껄끄러운 관계 해결 역시 에어서울의 성공적인 안착의 중요한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지분 46%)과 부산 지역기업 주주(49%), 부산시(5%)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지만,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100% 투자해 출범한 항공사다.
여기서 문제는 이미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에 취항하고 있는 에어부산과 갓 출범한 에어서울의 노선중복은 물론 노선확장 시 불가피한 마찰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서로 간섭하거나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들이 있는데 에어부산에 지장을 주는 부분은 최대한 피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국내노선과 국제노선을 이관해 에어서울에서 운항할 계획"라고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