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대로 가면 택배사나 화주 모두 공멸할 지도 모릅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비장한 어조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으니 외부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할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국내 택배회사들의 하루 처리물량은 대형사 4곳이 100만 건 가량이다. 수치로만 보면 돈 되는 장사지만 평균 단가는 실제와 달리 2000원대다. 운영비를 제하면 수익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오픈마켓과 같은 온라인 매장의 초소형 택배 등은 1400원대라고 한다. 대형사 몇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화주들의 단가 꺾기도 문제지만, 그동안 앞 다퉈 경쟁에만 천착한 택배사들의 책임도 있다. 덩치만 키우려다보니 화주들의 요구에 무리수를 두며 응했던 것이 경영악화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위탁 영업점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로스의 승리’인 셈.
대형사들은 그래도 ‘총알’이 있으니 버티지만, 중소업체들은 녹록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원 대였지만, 상위 5곳의 매출이 대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 2776억원, 한진 2361억원, 대한 2298억원, CJ 1564억원, 우체국 1910억원이라고 한다. 상위 5개사가 1조90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나머지 9091억원을 중소업체가 나눠가진 것이다.
한 택배사 관계자는 “절대강자가 없는 현재 택배시장은 도토리 키 재기다. 물량의 이동에 따라 낙폭이 큰 상황이다. 결국 자생력을 갖춘 몇몇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흥 택배사들은 땅에 떨어진 단가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턱대고 물량을 늘리자니 수익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 곳이 많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시장은 밀림과 같다.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들었다가는 본전도 못 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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